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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만배가 허위인터뷰 강요한 정황 포착·수사 중

"모른다"→"이재명 아니다" 말 바꾼 남욱 “김만배 위협에 ‘대장동 그분’ 바꿨다”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장동 개발업자 김만배 씨가 남욱 변호사에게 허위 인터뷰를 강요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채널A가 25일 보도했다.

 

앞서 남욱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그분’이라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다가 엿새만에 번복했다. 지난 2021년 10월 12일 JTBC 단독인터뷰에서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서 김만배 씨가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 아닌 걸 다들 알지 않느냐.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했다며 “천화동인 1호가 본인(김만배)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김씨에게서 들었다”고 주장했다. 윗선이 더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됐던 ‘대장동 그분’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일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그러나 엿새 후인 18일 남 변호사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과 관계가 전혀 없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남 변호사는 이 후보를 “아예 모른다”며, 정영학 녹취록에 언급된 ‘그분’에 대해 “제 기억에, 제가 알고 있는 한은 이재명 지사와 관계가 없다”고 했다. 불과 며칠 만에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그런데 최근 검찰이 당시 김만배 씨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가만히 놔두겠냐”며 남욱 변호사를 위협한 정황이 나와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남 변호사를 수차례 조사한 검찰이 확보한 진술에 따르면 김만배 씨는 미국 체류 중인 남욱 변호사에게 수차례 SNS 전화를 걸어 "너 그러다 죽는다”,“나중에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너 가만히 놔두겠냐”고 위협했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채널A에 "그분 언급이 있었고, 이후 그와 다른 보도가 이어졌다"며 "이런 행위들이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내용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양연희 기자 takah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