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 60% 전후는 KBS(한국방송공사)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잘못하고 있으며 보도 역시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22일 나타났다.
또 ⅔인 66%는 KBS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 징수해야 한다는 데 찬성했고 59%는 분리 징수하더라도 수신료를 낼 의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바른언론 트루스가디언이 지난 20~21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한 'KBS 및 수신료 분리 징수' 여론조사 결과이다. 무선 RDD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였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 95% 신뢰수준이다.
먼저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잘함’이 33%, ‘잘못함’이 62%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잘함 24%, 잘못함 70%)와 40대(잘함 23%, 잘못함 73%)에서 잘못한다는 비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았다.
KBS 뉴스 보도의 공정성을 묻는 설문에는 35%가 ‘공정’, 59%가 ‘불공정’이라고 답했다. 특히 ‘불공정’ 입장에는 30대(68%), 40대(66%), 50대(66%)에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61%)과 인천·경기(64%)의 ‘불공정’ 응답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1994년부터 전기요금과 통합 징수해오고 있는 KBS 수신료의 분리 징수 공감 여부를 묻는 설문에는 응답자의 66%가 분리 징수, 28%가 통합징수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분리징수(75%)와 통합징수(20%) 간 편차가 가장 컸다.
KBS 수신료 분리 징수에 대한 의견은 공영방송으로서의 KBS 역할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들과 KBS 뉴스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들이 각각 75%와 77%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수신료 분리 징수를 요구했다.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시 수신료를 계속 낼 의향을 묻는 설문에서도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잘 못 수행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72%, ‘KBS 뉴스가 불공정하다’고 답한 응답자의 74%가 ‘수신료를 내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궁극적으로 시청자들의 KBS 수신료 폐지 요구로까지 확대될 소지가 없지 않아 주목된다.
매월 2,500인 KBS 수신료 액수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7%가 ‘많다’, 9%가 ‘적다’, 29%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목 역시 ‘KBS가 공영방송 역할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와 ‘KBS 뉴스가 불공정하다’는 입장의 73%가 ‘수신료 액수가 많다’고 답했다.
이밖에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KBS 시청 시간을 묻는 설문에는 응답자의 39%가 하루평균 30분 미만으로, 30분~1시간이 23%, 1~2시간이 17%, 2시간 이상이 9%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 9일부터 한 달 동안 ‘국민제안 홈페이지’를 통해 KBS 수신료 폐지 및 전기료와 분리 징수에 관한 여론 수렴에 나서 이날 현재 추천 1만 216명, 비추천 887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