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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문경도 서울 편입? 가짜뉴스 퍼뜨리며 ‘메가 서울’ 조롱하는 공영방송”

공언련, 11월 첫째 주 모니터링 결과 44건 불공정 보도 찾아내
“YTN, 前오마이뉴스 기자 등 친 민주당 패널 등장시켜 ‘문경도 서울 편입 요구’한다며 가짜뉴스 퍼뜨려”
편파·왜곡 정도 심한 8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


 

 

KBS, MBC, YTN, 연합뉴스TV 등 공영언론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공정언론 국민연대(운영위원장 최철호, 이하 공언련)는 11월 첫째 주(10.28-11.3) 모니터링 결과 모두 44건의 불공정 보도 사례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 방송사별(TV, R포함)로는 MBC가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S가 14건, YTN 3건의 순으로 지적됐다. 공언련은 이 가운데 편파·왜곡 정도가 심한 8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했다.

 

□ 주간 편파왜곡 방송 8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

 

1.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문경도 서울 편입 요구’?...친 민주당 성향 패널의 가짜뉴스]

11월 1일 / 김포시 서울 편입 논란 / 객관성 결여, 프레임 왜곡, 조롱·희화화(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제14조 객관성 위반)

 

친 민주당 성향의 패널이 나와 허위사실을 전하며 김포시의 서울 편입 이슈를 조롱하듯 방송함.

 

이 패널은 자신과 모 방송에서 토론을 하던 국민의힘 인사가 물리적으로 거리가 떨어져 통합이 불가능한 경북 문경도 서울에 통합시켜달라고 말 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전하며 서울 편입 이슈를 조롱함.

 

이날 출연자로 나온 장윤선 전 오마이뉴스 기자는 “어제 제가 경북 문경이 지역구인 분하고 토론했는데 ‘문경도 좀 서울로 만들어줘라’(웃음), 문경을요. 그런 얘기도 해요. 그러니까 지금 일종의 희화화가 되고 있어요”라고 말해.

 

하지만 전날(10.31) KBS <주진우 라이브>에서 장윤선 기자와 토론한 박진호 국민의힘 당대표 특보(경북 상주·문경)는 진행자가 “그러면 특보님, 상주도 서울에 편입해달라고 하세요”라고 말하자 “그건 너무 물리적으로 거리가 있기 때문에 안 되고”라고 말했을 뿐임.

 

토론 상대자가 하지도 않은 말을 끌어와 ‘메가 서울’을 추진하는 국민의힘을 조롱한 방송 사례임.

 

장윤선 전 오마이뉴스 기자는 지난달 26일에도 KBS-1R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방송인 이다도시가 국민의힘 혁신위원으로 거론된다’는 허무맹랑한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구성을 희화화한 바 있음.

 

2. [MBC 뉴스데스크]

[서울 편입 반대 목소리만 전하는 MBC]

10월 31일 / 김포 고양 서울시 편입 논란 / 비중 불균형,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경기도 김포시와 고양시의 서울시 편입 논란을 다루면서 현지에 사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서울시 편입에 반대 목소리가 더 많은 것처럼 왜곡해 방송함.

 

이날 [김포 서울 편입 의견 엇갈려] 리포트에서 김현지 기자는 김포와 고양시를 찾아 “교통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찬성 시민 한 명을 인터뷰하고 이어 “서울 확장 계획이 사기꾼 같다”거나 “차라리 천안도 서울에 갖다 붙이자”며 억지에 가까운 말로 반대하는 2명의 인터뷰를 보도함.

 

김포와 고양 주민들 가운데 서울 편입에 찬성하는 비율이 더 많다고 보는 것이 상식임에도 실제 리포트에서는 반대 주민들의 목소리가 더 큰 것처럼 왜곡하며 ‘메가 서울’을 추진하는 여당 때리기에 집중한 보도 사례임.

 

3. [MBC 뉴스데스크]

[‘경기남북도’ 분할하려다 곤경에 빠진 김동연 지사 일방 주장만 전달]

11월 3일 / 김포 서울 편입 논란 / 이슈편향 및 비중 불균형,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경기남북도 분할을 추진하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이란 대형 이슈를 만나 곤혹스러워진 김동연 경기지사의 일방적 목소리만 충실히 전달해.

 

<김동연 “김포 편입은 나쁜 정치” 작심 비판> 리포트에서 기자는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겠다는 여당의 움직임에 경기도와 비수도권 지자체, 시민사회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며 김동연 지사의 인터뷰를 3차례나 사용해 보도.

 

김동연 경기지사는 '대국민 사기극'이란 표현을 써가며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무분별한 서울 확대'이자 '지방 죽이기'라고 단정함.

 

김 지사는 오히려 자신의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신설이야말로 국토 균형 발전의 비전이라고 강조함.

 

김동연 경기지사의 스피커 역할에 충실할 뿐 ‘메가 서울’을 지지하는 김포시와 서울시의 입장은 반영하지 않은 편파 보도 사례임.

 

4. [KBS 주진우 라이브]

[인요한 위원장이 ‘5.18 날조’ 발언?...야권 패널들의 끝없는 ‘가짜뉴스’]

10월 30일 / 인요한 혁신위원장 관련 논란 / 객관성 결여, 프레임 왜곡, 명예훼손(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제14조 객관성, 제20조 명예훼손 금지 위반)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 위원장이 과거 ‘5.18 날조’ 논란을 일으켰다는 가짜뉴스를 방송하며 노골적인 흠집 내기에 나서

 

이날 출연자로 나온 노영희 변호사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5.18 묘역 참배를 두고 “그것도 좀 특이하지 않아요? 인요한 위원장은 사실 예전에 5.18 날조 논란, 뭐 이런 문제도 조금 있었던 분 아니었습니까?”라고 평가함.

이에 진행자(주진우)가 놀라며 “5.18 유공자 가족인데, 그런 얘기를 했습니까?”라고 하자, 노 변호사는 “어쨌든 예전에 약간 구설수에 올랐던 몇 가지 키워드들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조금 애매한 것 같아요. 솔직히 이 분의 어제 행보나 이런 걸 보더라도”라고 말함.

 

하지만 인요한 위원장은 5.18 당시 시민군의 외신 통역을 맡았었고, 이 때문에 보안사 사찰을 받은 피해자임.

 

또 2013년 채널A ‘5.18 북한군 개입설’ 보도가 논란이 됐을 때는 채널A에 직접 출연해 “광주시민을 모독하고 한 번 더 죽이는 것”이라며 반박하기도 했었음.

 

방송이 끝날 무렵 진행자가 “오늘 1부에서 노영희 변호사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5.18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적 있다고 했는데요. 오히려 감시 받은 인물이구요. 문제가 된 발언은 하지 않았다”며 정정하는 소동 빚어.

 

하지만 인 위원장의 명예를 훼손한 출연자의 발언에 사과는 없었음.

 

5. [MBC 뉴스데스크]

[지방의원 ‘음주운전’...민주당은 모른 척, 국민의힘은 ‘대문짝’ 보도]

10월 30일 / 여당 도의원 음주운전 / 비중 불균형(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의 음주 운전은 크게 부각시켜 보도하면서 민주당 소속 도의원의 음주 운전은 묵살해.

 

뉴스데스크는 이날 [음주 역주행 사고 부인하더니..도의원 결국 사과] 리포트에서 “국민의힘 소속 지민규 충남도의원이 음주운전 역주행 사고를 내고도 경찰의 음주 측정도 거부했다가 결국 닷새 만에 혐의를 인정”했다며 “지역 시민단체는 지 의원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

 

기자는 이 리포트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란 표현을 3차례나 강조하고 화면도 음주 역주행 CCTV는 짧게 처리하면서 국민의힘 로고는 선명하게 보이도록 부각시켜.

특히 이날은 프로야구 중계에 밀려 뉴스데스크가 30분으로 축소됐음에도 중요한 이슈로 다뤄.

 

하지만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월과 7월 민주당 소속 강경흠 제주도의원이 음주운전에 성매매 의혹까지 제기돼 민주당에서 제명까지 당했는데도 관련 뉴스를 다루지 않아.

 

또한 올 9월에는 민주당 소속 김수완 제천시의원이 교차로에서 술에 취한 채 차에서 자다가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돼 당원 자격 정지를 받았으나 역시 보도하지 않음.

 

민주당에 불리한 기사는 다루지 않으면서, 국민의힘에 불리한 기사는 키우고 보는 불공정 보도 사례임.

 

6.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대통령 일정은 비공개가 원칙인데도 이를 문제삼아 억지 비판]

10월 30일 / 윤석열 대통령 추모예배 참석 / 프레임 왜곡, 자의적 해석(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추모 예배 참석을 사전에 알리지 않는 것이 경호상 당연한데도, 교회 주보에 대통령 참석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급조된 행사라는 억지 주장을 방송.

 

이날 패널로 나온 임경빈 작가는 윤 대통령의 서울 영암교회 추도 예배를 두고 “추모 예배 자체가 급조된 행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영암교회 주보를 살펴보니까, 어제 추모 예배가 별도로 적혀 있거나 예정되어 있었던 흔적은 없었다”며 “대통령이 읽었던 추도사는 유가족이나 국민들을 향해서가 아니고, 집권 여당 인사들 앞에서 읊은 셈이 돼버렸다”고 주장함.

 

이에 진행자(신장식)는 “국민들을 모두 관객으로 만들고. 북한이 그런 극장국가라고 분석한 논문도 있다”, “극장국가의 하나의 무대로 어제 영암교회가 선택됐다”라고 말함.

 

극장국가란 화려한 의례와 공연을 통해 과시의 정치로 통치되는 국가를 일컫는 말로, 아리랑 축전을 체제 홍보 수단으로 사용하는 북한이 대표적으로 꼽히고 있음.

 

경호상 이유로 대통령의 일정이 사전 비공개 됨에도, 교회 주보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추도 예배 참석을 ‘급조된 행사’ 운운하며 북한식 과시 정치에 빗대 무조건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방송 사례임.

 

7.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윤 대통령의 시중은행 질타를 ‘북한식 현지지도’에 비유하며 조롱]

11월 1일 / 윤 대통령의 카카오·은행 질타 /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윤석열 대통령이 카카오와 시중은행의 ‘갑질 횡포’를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지시한 민생챙기기 행보를 두고 북한식 현지지도에 비유하며 조롱하듯 방송해.

 

뉴스브리핑에서 신장식 진행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카카오와 시중은행의 ‘갑질 횡포’ 질타를 두고 “카카오 택시, 그 다음에 은행들도 가만히 안 두겠다, 이런 얘기를 막 하시거든요”, “카카오나 은행들도 이야기할 수 있는 절차와 과정이 있는 거죠”. “카카오 가만히 안 두겠어. 은행들 혼 좀 나야 돼(웃음)”라고 말함.

 

이어 “북쪽에 가면 현지지도라고 해서, 수령님이 현지지도 가서 이런 식으로 얘기합니다”라며 얼토당토 않는 비유로 조롱하듯 방송해.

 

장윤선 전 오마이뉴스 기자 역시 “각자 자기 역할들 하면 되는데, 대통령이 칼 딱 빼들고 나서서 다 가만두지 않겠어, 똑바로 해, 줄 서. 이런 느낌을 주면 민주주의 원리대로 작동이 되겠습니까?”라고 말함.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카카오 택시와 시중은행들의 독과점과 ‘갑질’ 행태를 “정부가 그냥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관련 부처들을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을 뿐인데도 마치 윤 대통령이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해당 기업들을 ‘직접 응징’하겠다고 말한 것처럼 왜곡함.

대통령의 발언이라면 무조건적으로 비판부터 하고 나선 방송 사례임.

 

8.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대선조작‘ 피의자 봉지욱 기자에게 변명 ‘판’ 깔아준 MBC]

10월 31일 / 조우형 ‘봐주기 수사’ 의혹 / 편향적 출연자 선정, 객관성 결여, 프레임 왜곡, 출연자 불균형(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제14조 객관성 위반)

 

대선 전 여론조작 의혹 사건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를 장시간 출연시켜 본인의 일방적 해명만 늘어놓도록 판을 깔아줌.

 

이날 출연자로 나온 봉지욱 기자는 자신이 JTBC에 재직했던 지난해 2월 보도한 내용을 검찰이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으로 몰아 수사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당시 주임검사가 조우형을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 무마가 없다는 말은 궤변”이라고 말하고 “취재하면 할수록 2011년 대검 중수부는 조우형을 봐줬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함.

 

이에 앞선 지난해 2월 21일 봉지욱 기자는 JTBC <뉴스룸>에서 “조우형은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실제로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줬고, 첫 조사와 달리 잘해줬다고 말했다”며 윤석열 당시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줬을 정도로 조우형 ‘봐주기 수사’의 주체인 것처럼 보도했음.

 

이에 JTBC는 진상조사위원회 조사결과 당시 봉 기자의 보도에 “중요한 진술 누락과 일부 왜곡이 있었다”고 밝히고, 봉 기자를 형사고발한 상태임.

 

형사 피의자를 불러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일방적 변명을 무려 24분 동안이나 늘어놓도록 판을 깔아주면서, JTBC 측의 반론이나 반박 인터뷰는 소개하지 않은 이슈편향 방송 사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