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의 대표 이재명은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일본을 겨냥해 “제2의 태평양 전쟁”을 ‘도발’했다며 격렬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일본 정부가 ‘태평양에 독을 푸는 환경범죄’를 저질렀다며, ‘제국주의 침략’ ‘국권 침탈’ 등등을 언급했다. 이 대표의 일본을 향한 적대감 표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대표는 그동안 미국 및 일본을 향한 극심한 증오와 함께 대한민국의 역사는 ‘친일파’의 역사로서 청산돼야 한다는 왜곡된 역사관을 공공연히 드러내왔다. 지난 24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제2의 태평양 전쟁”이라며 “과거 제국주의 침략 전쟁으로 주변국의 생존권을 위협했던 일본이 핵 오염수 방류로 대한민국과 태평양 연안국에 또다시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가져오려 하고 있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해 야 4당과 시민단체들은 26일 서울 도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죽창가’ 공연으로 시작한 이날 집회에서 이 대표는 “인류에 대한 도발이고 태평양 국가를 향해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일본 정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28일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장관직을 걸고서라도 관련 사업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전남 순천역 광장에서 열린 한국전쟁 호남학도병 현충 시설 건립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정율성은 우리에게 총과 칼을 들이댔던 적들의 사기를 북돋웠던 응원대장이었다”며 “공산세력에 의해 죽임을 당했던 수많은 애국 영령의 원한과 피가 아직 식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공산당의 나팔수를 기억하게 하고 기리겠다는 시도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그런 사람에게 국민들의 예산이 쓰인다는 것은, 단 1원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순천역 광장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순천과 여수, 광양, 벌교 등 호남지역 17개 학교 18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학도병 출정식이 열린 역사적인 장소다. 박 장관은 이날 순천역 광장에 ‘호남학도병’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현충시설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그 분의 공에 대해서도 사실상 상당히 회의적”이라며 “헌법 1조를 정면으로 배반하고 배신한 사람이기 때문에 사업(정율성 기념공원)은 절대
가짜뉴스를 고발해 온 바른언론시민행동(바른언론, 공동대표 오정근·김형철)과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대표 최철호)는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 공동대표 조성환·최원목 등) 및 신전대협(공동의장 김건, 이범석)과 공동으로 ‘이달의 가짜뉴스 21개’(7~8월)를 선정해 28일 발표했다. <별첨 가짜뉴스 리스트 참조> 이들 단체는 방송과 SNS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생산 유포된 가짜뉴스를 수집했으며 온·오프라인 팩트체크 및 평가 회의를 통해 가짜뉴스의 심각성을 진단했다. 단체들이 이달의 가짜뉴스 중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한 뉴스는 MBC ‘뉴스데스크’가 6월26일 홍콩 어민과 수산시장 상인의 인터뷰 발언 자막(사진)에 ‘후쿠시마’ ‘일본’이라는 단어를 임의로 추측해 넣은 사례와 YTN이 8월10일 분당 흉기 난동 피의자 최원종 기사 화면에 ‘사이코패스’ 등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사진을 10여초 내보낸 ‘방송 사고’이다. 단체들은 “뉴스데스크의 사례는 윤석열 대통령의 확인 불가 음성을 바이든으로 단정해 자막으로 내보낸 가짜뉴스를 연상시킨다"며 "이번 사례 또한 뉴스 자막을 MBC가 자의적으로 사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불
육사에 설치한 '봉오동전투'의 독립 영웅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소련공산당 입당 전력을 문제 삼아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겠다는 국방부의 방침에 대해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윤석열 정부의 국가 정체성 투쟁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겨레신문은 28일 <윤석열 정부의 독립운동사 지우기, 누가 지시하는 것인가>에서 “독립운동에까지 이념 잣대를 선택적으로 들이대는 윤석열 정부의 퇴행적·모순적 인식이 ‘홍범도 장군 육사 흉상 철거’ 방침으로 다시 한번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기사는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앞에도 설치된 홍 장군 흉상은 어찌할 것인지 모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면서 “과도한 이념적 기준으로 독립운동 역사마저 지우려는 윤석열 정부의 행동을 두고 여권 내에서조차 ‘매카시즘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국방부는 26일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장교 육성이라는 육사의 정체성 고려 시 소련 공산당 가입·활동 이력이 있는 분을 생도 교육의 상징적인 건물의 중앙현관에서 기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5일 국회에 출석해 “북
가수 김윤아가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가 시작된 24일 SNS에 ‘오늘같은 날 지옥을 생각한다’고 흥분했으나, 다음날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원이 “앞 뒤가 다른 정치적 행동을 하고 있다. 롤모델이 '청산규리'이냐”고 일침을 놓았다. ‘청산규리’는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배우 김규리가 “미국소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입에 털어 넣겠다"고 말한데서 붙여진 ‘별명’이다. 김윤아는 24일 SNS에 “블레이드 러너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고 썼다. 전 전 의원은 다음날인 25일 블로그를 통해 “김윤아가 '지옥이다'며 격분했다. 며칠 전부터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고 하는데 말이 안 된다.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때부터 분노했어야 한다"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났을 때 '처리도 안 된 오염수'가 방류됐지만 이번은 '처리수'"라고 밝혔다. 그는 2016년 6월 방송된 올리브TV '원나잇 푸드트립'의 영상을 공유했는데 여기에는 김윤아가 오사카의 한 맛집에서 청어 소바를 먹는 모습이 담겼다. 전 전 의원은 “2016년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자 중국 내에서 '소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염업협회 이사장은 “국내 소금 생산량이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한국민의 방식을 흉내 내지 않기를 바란다”며 한국 소비자의 행태를 비꼬기도 했다. 25일 중국 내 지역 매체와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한 전후로곳곳의 소매점 내 소금 매대가 텅 빈 모습이 속속 목격되는 등 소금 사재기 및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일부 매장에서는 소금을 사려는 이들이 몰려 육탄전을 벌였다. 또 산둥성 웨이하이항 근처 시장에서도 소금을 사기 위해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다. 다수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소금이 품절됐고 마트 등에서도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베이징일보 등 중국 현지 언론은 일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소금 사재기 정보를 공유하며 불안감을 조성해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국영 소금생산 기업인 중국염업그룹은 성명을 통해 시장 공급량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회각계는 이성적으로 소비하고, 맹목적인 사재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염업그룹은 "최근 일부 지역 시장에서 소금 사재기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8월 임시국회 회기를 25일로 종료하는 안건을 제출해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8월 26일부터 31일까지는 비회기 기간이 됐다. 국민의힘은 “표결을 피하려는 꼼수이자, 회기 중 영장이 청구될 경우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기 위해 명분을 쌓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밴드 자우림 멤버 김윤아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비판했다. 그는 24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며칠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블레이드러너 +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이라며 디스토피아를 그린 SF걸작 속 풍경을 떠올렸다.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고 글을 올렸다. <임시국회 회기 조기 종료 관련> 8월 임시국회 회기를 25일 조기 종료하는 안건이 24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오는 31일 회기를 종료하자며 김진표 국회의장이 올린 원안에 대해 민주당이 수정안을 제출해 표결한 결과, 재석 251명 중 찬성 158명, 반대 91명, 기권 2명으로 수정안이 가결됐다. 유튜버 홍철기는 "민주당이 황
문재인 전 대통령은 24일 “나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며 “또한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아주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뒤늦게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몇 년 전 문재인 정권의 외교부 수장들은 오염수 방류를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으며, 이는 문 정권의 공식적인 입장이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이 매우 클 뿐 아니라, 어민들과 수산업 관련자들의 경제적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민들과 수산업 관련자들이 입는 경제적 피해에 대하여는 강력한 지원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 정부 시절인 2021년 4월 19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일본 오염수 해양 방출과 관련한 질문에 정의용 당시 외교부 장관은 “(정보 제공 등) 세 가지 여건이 마련되고 (오염수 방류가) 국제원자력기구 기준에 맞는 적합성 절차에 따라서 된다면 굳이 반대할 건 없다”고 했다. 이러한 조건은 현재 윤석열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요구 조건과 차이가 없다. 즉 문재인 정부는 ▲충분한 과학적 정보 제시 ▲한국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시대착오적인 투쟁과 혁명, 그러한 사기적 이념에 우리가 굴복하거나 휩쓸리는 것은 결코 진보가 아니며 우리 한쪽의 날개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 및 2기 출범식’에 참석해 “국민통합을 추진하는 모든 분이 이 점에 함께 공감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통합위 김한길 위원장과 각 위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통합이라는 것은 어떤 방향성과 기제가 있어야 하는 것이며 그 기제는 지속적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되겠다”며 “저는 국정 운영과 국제 관계에서 일관되게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제시해 왔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보편적 가치가 국민통합의 기제이자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며 통합의 목적이자 방향”이라며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약자 복지는 모두가 자유인이 되기 위한 것이며 과학기술 혁신은 자유의 확장과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모두가 자유인이 돼야 자유 사회가 된다”며 “그런 점에서 약자 복지와 과학기술 혁신은 공극적으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을 재가하고 이날 오후 3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위원장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 신임 위원장을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하고 지난 22일 국회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그러나 재송부 기한인 24일까지 국회가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자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임명을 재가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후 10일 이내의 기한을 정해 국회에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국회가 재송부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이튿날부터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시한 바로 다음 날 이 후보자를 방통위원장에 전격 임명한 것은 ‘공영방송 정상화’가 그만큼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신임 위원장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음에도 야당의 정략적 ‘발목 잡기’가 이어진 상황만 보더라도 더 이상 야당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신임 방통위원장은 그동안의 '기울어진 운동장', '편파보도' 등을 바로잡아 방송 정상화를 이뤄내기 위한 힘든 여정에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된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