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여성 팬을 포옹하고 머리에 입맞춤했다는 이유로 태형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당국이 '가짜뉴스'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 이란 언론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이란을 찾은 호날두가 여성 팬을 포옹하고 머리에 입맞춤했다는 이유로 태형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에서는 미혼인 이성과의 신체 접촉을 '간통 행위'로 간주하고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는 지난달 18~19일 이란 프로축구리그 명문팀 페르세폴리스와 AFC 조별리그를 치르기 위해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방문했으며, 당시 그는 파타미 하마미라는 이름의 화가에게서 두 점의 그림을 선물 받았다. 신체 일부가 마비돼 발로 그림을 그리는 하마미가 직접 그린 호날두의 초상화였던 가운데, 호날두는 감사의 의미로 하마미와 포옹하고 머리에 입을 맞췄다. 이후 이란 언론에서는 호날두가 태형 99대에 달하는 무서운 형벌에 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포스트는 이번 일로 호날두가 수 건의 고소를 당했다고 전하면서 "그의 행위가 처벌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되거나 호날두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면 (법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당과 정부,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보다 건강하게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3대 혁신 방향과 6대 실천 과제를 제안했다. 김 대표가 제안한 3대 혁신 방향에는 ‘서민 친화형 국정 운영 비전과 목표 강화’, ‘민심 부합형 후보로 경쟁력 우위 선점’, ‘도덕성과 책임성 강화’가 있다. 또한 6대 실천 과제로는 당 혁신 기구 출범, 총선준비기구 조기 출범, 인재영입위원회 별도 구성, 대통령실과의 건강한 관계 구축, 당내 소통 강화, 신임 당직 인선 의결이 있다. <보궐 선거 후 여당 내 쇄신에 대해서> 김 대표가 3대 혁신 방향과 6대 실천 과제를 제안한 이유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쇄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보궐 선거 이후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를 했지만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선출직 최고위원은 사퇴하지 않았다. 유튜버 최병묵은 임명직 당직자만 사퇴한 것에 대해 ”김 대표와 친윤 핵심 인물이 그대로면 윤 대통령이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라며 “국민이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의 대참패 이후에 여권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
국민의힘은 16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신임 사무총장으로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시청도군)을 임명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비례대표인 김예지 의원을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사퇴한 이철규 사무총장과 강대식 최고위원의 후임이다. 이 신임 사무총장은 TK(대구경북) 출신으로 지난해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수행단장을 맡았다. 경찰대를 나와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고, 김기현 대표 체제 출범 후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역임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 오른 김예지 의원은 시각장애인으로서 국회 입성 후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며 대정부질의 등에서 활약한 바 있다. 박성민 의원이 맡고 있던 조직부총장 자리엔 함경우 당협운영위원장(광주시갑), 여의도연구원장에는 박수영 의원 후임으로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시 연천군)이 임명됐다. 수석 대변인은 박정하 의원(강원 원주시갑), 선임대변인은 윤희석 대변인이 맡았다. 앞서 14일 총선 실무를 총괄하는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등 ‘친윤’ 핵심들과 박대출 정책위의장, 강민국·유상범 수석대변인, 강대식
한국전력과 발전공기업들이 적자 늪에 허덕이고 있음에도 자회사 설립을 통한 제 식구 챙기기에 급급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중앙일보는 16일 한국전력 산하 발전공기업이 200개가 넘는 출자사 및 자회사를 만든 뒤, 60%가 넘는 곳의 대표이사로 모기업 및 산업부 출신 사람들을 앉힌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이 7개 발전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 공기업이 출자하거나 직접 설립한 자회사는 총 209개다. 이 가운데 한국전력 및 발전공기업 등 모기업과 산업부 출신이 대표로 있는 곳이 127곳(60.7%)에 이른다. 이들이 출자사·자회사와 계약을 맺으면서 대부분 경쟁계약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맺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남동발전의 경우 2017~2023년 7년 동안 출자사·자회사와 총 51건의 계약을 맺었는데, 51건 모두가 수의계약이었다. 같은 기간 중부발전(34건)과 남부발전(18건)도 자회사·출자사와 맺은 계약은 모두 수의계약이었다. 현재 한전과 발전공기업들의 적자 상황은 심각하다. 2022년 기준 부채비율을 보면 한국전력공사(460%), 한국지역난방공사(349%), 한국중부발전(199%), 한국수력원자력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2028년 58%에 근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는 비기축통화국 가운데 두 번쨰로 높은 것이며, 증가 속도는 가장 빠른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나랏빚 증가 폭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IMF가 발간한 ‘재정점검보고서’에서 2028년 한국의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D2: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공공비영리단체가 갚아야될 빚의 합) 비율이 57.9%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분석 대상 비기축통화국 11개 나라 중 싱가포르(170.2%)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비기축통화국은 IMF가 이번 보고서에서 선진국으로 분류한 37개국 가운데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8대 준비 통화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를 말한다. 유로화를 쓰지만 유로존에 속하지 않은 안도라를 포함해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 11개국이 해당한다. 또한 IMF는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 증가속도가 비기축통화국 중에서도 빠른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 수치는 2014년부터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까지만 해도 39~40% 사이를 오갔지만 2018년부터 치솟더니 20
유럽연합(EU)이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관련 가짜뉴스와 허위정보 등 불법적인 콘텐츠에 대한 더 많은 조처를 하도록 요구한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이 조치에 나섰다. 메타(舊 페이스북)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폭력적인 게시물과 가짜뉴스를 차단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조치들을 소개했다. 우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후 '특별운영센터'를 구성해 폭력적이고 노골적인 콘텐츠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운영센터는 히브리어와 아랍어에 능통한 전문가들로 구성했으며, 79만5천개 이상의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불온한 게시물로 표시했다. 또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평소의 7배에 달하는 게시물을 매일 삭제했으며, 서비스 전반에 걸쳐 가짜뉴스 등의 잠재적 확산에 대비해 이를 관리하는 기술의 기준을 일시적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폭력 및 선동 관련 정책을 일시적으로 확대해 인질을 식별하는 게시물도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사 정책을 위반한 특정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는 검색할 수 없게 하고, 과거 정책 위반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라이브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X(舊 트위터)도 EU에 보낸 회신에서 하마스 공격 후
정부와 여당이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필수의료 인력 부족 및 지방 의료체계 붕괴 등 최근 심해진 의사 부족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 단체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실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당장 내년인 2025학년도 대입 때 의대 정원은 1000명 정도 늘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치”라며 “이후 순차적으로 더 증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 정부 임기 내 최대 3000명까지 늘리는 방안도 논의 대상”이라고 했다. 정부가 ‘3000명 증원’까지 검토할 만큼 대통령실도 의대 증원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의대 입학 정원은 2006년 이후 지금까지 17년간 3058명에 묶여 있다. 1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6명으로, OECD 가입국 전체 평균(3.7명)의 70% 수준이다. 문제는 이렇게 전체 의사 수가 적은데도 매년 새로 배출되는 의사 수도 OECD 최하위권이라는 점이다. 2021년 기준 한국의 인구 10만 명당 의대 졸업생 수는 7.26명으로 OECD 3
검찰이 1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위증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지난 12일 '백현동 의혹'을 기소한 지 나흘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3부는 이 대표와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 김모씨를 위증교사 및 위증죄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본인의 '검사 사칭'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중이던 2018년 12월, 성남시장 수행비서 김 모 씨에게 여러번 전화를 걸어 자신이 주장하는 대로 증언해달라고 요구해 위증을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협의 내용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이 대표 부탁을 받아들였고 그에 따라 2019년 2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이 대표 측 증인으로 출석해 위와 같은 협의가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해 위증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 대표는 검사사칭 사건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고 그대로 확정됐다. 또한 검찰은 기억에 반하는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김 씨도 위증죄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검찰이 앞서 구속영장 청구 범죄사실에 함께 담았던 '대북송금 의혹' 사건은 현재 관련자들의 재판이 수원지법에서 진행중인 점을 감안해 수원지검으로 다시 이송했다. 김태훈 객원기자 ifree
북한이 지난달 컨테이너 1천개 분량의 군사장비와 탄약을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북한은 그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전투기와 탄도미사일 생산 장비 등을 받으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3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무기를 전달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은 러시아에 컨테이너 1천개 이상 분량의 군사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며 북한이 선박을 통해 러시아로 보낸 컨테이너들이 이동하는 정황이 담긴 사진 자료를 공개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7일과 8일 북한 나진항에 약 6m 표준 규격의 해상 운송 컨테이너 약 300여개가 적재돼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12일에는 러시아 선적 앙가라(Angara)호가 컨테이너를 싣고 러시아 동부 두나이항에 정박한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이달 1일에는 컨테이너를 실은 열차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티호레츠크 탄약고에 도착한 것이 확인됐다. 이들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일 사이에 러시아 선박이 북한 나진항
한국학 중심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이 김치와 한복을 파오차이(泡菜)와 조선족 옷으로, 일제강점기 대표적 민족 저항시인인 윤동주 시인을 중국인으로 설명하는 일이 발생했다. 13일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에 따르면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문화콘텐츠 개발 사업’의 하나로 편찬한 ‘세계한민족문화대전’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김치, 한복, 윤동주 시인에 대해 중국의 동북공정 방식을 따라한 듯한 서술을 했다. 세계한민족문화대전에선 김치를 ‘절인 채소반찬’을 뜻하는 ‘파오차이’로 기재한 뒤 “소금에 절인 배추나 무 따위를 양념에 버무린 뒤 발효를 시켜 만드는 조선족 음식”이라고 정의했다. 설 때 입는 한복을 뜻하는 ‘설빔’의 경우 “조선족이 설 명절에 차려입는 새 옷”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 백과사전과 연동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는 저항시인 윤동주의 고향인 ‘명동촌’에 대해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 윤동주의 생가’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됐다”며 중국의 문화공정 프로젝트를 그대로 소개했다. 중국 문화공정은 자기네 현 국경 내 모든 역사와 문화는 중국의 것이라는 고구려나 한복, 김치 역시 중국 역사·문화라고 주장하는 프로젝트다. 정경희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