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은 군사정찰위성 보유와 관련해 “추호도 양보할 수 없고 순간도 멈출 수 없는 정당방위권의 당당한 행사”라고 말했다. 24일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5월과 8월 실패에 이어 세 번째 성공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운반로켓 ‘천리마-1형’ 발사 성공을 이끈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을 전날 방문해 과학자, 기술자, 간부 등을 격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은 “신형 운반 로켓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도래한 우주강국의 새 시대를 예고하며 솟구쳐올랐다”며 “적대 세력들의 군사적 기도와 준동을 상시 장악하는 정찰위성을 우주의 감시병으로, 위력한 조준경으로 배치한 경이적인 사변”이라고 했다. 그는 “정찰위성 발사의 성공으로 우리 공화국의 전쟁억제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했다”며 “더욱 분발하여 우리 당이 제시한 항공우주정찰능력조성의 당면 목표와 전망 목표를 향해 총매진해나가자”고 했다. 김정은이 언급한 ‘목표’는 정찰위성 추가발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 21일 밤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22일 새벽에 전하면서 “앞으로 빠른 기간 안에 수개의 정찰위성을 추가 발사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지적하며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의 비행금지구역 관련 조항의 효력을 정지하자 북한은 23일 곧장 “(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 합의에 따라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하겠다"며 전면 파기를 선언했다. 중앙일보는 이에대해 북이 군사적 이득을 잃어 무더기 비난을 쏟아냈다고 분석했고, 한겨레신문은 남북군사합의로 인해 북한이 더 큰 족쇄를 찼다면서 전면 파기로 인한 접경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스케치해 전달했다. 조선일보는 북한이 군사합의를 수없이 어겼다면서 이번 조치를 반겼다. 중앙일보는 23일 오후 인터넷판 <'9·19 이득' 얼마나 컸길래…"대한민국 것들" 분노 쏟아낸 北><군사적 이득 잃은 北>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 국방성은 ‘내외에 공언한 확약도 서슴없이 내던지는 《대한민국》 것들’‘적들이 이번 정찰위성 발사를 놓고 난데없이 군사분야합의서의 조항 따위를 흔들어보는 망동을 부렸다’고 주장했다”며 “효력 정지 하루 만에 쏟아진 북한의 '무더기 비난'은 역설적으로 그간 북한이 9·19 합의를 통해 누려온 이득이 그만큼 컸다는 방증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9·1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진 첼리스트 A씨가 자신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A씨 측 대리인인 법무법인 사람법률사무소 이제일 변호사는 23일 유튜버 B씨를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전날 오전 서울동부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B씨는 21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지닌 유튜브 채널의 운영자이자 방송인이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과 김앤장 변호사 30여명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함께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주장을 펼치며 불거졌다. 김 의원은 당시 그 증거로 A씨가 전 남자친구에게 술자리 상황을 설명하는 음성파일을 공개했는데 정작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 내용이 다 거짓말이었다. 전 애인을 속이기 위해 거짓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소장에서 "A씨가 지난해 11월23일 경찰에 출석해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하면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허위임이 드러났다"면서 "그런데도 B씨는 같은 해 12월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암컷’ 발언에 대해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들이 23일 현재까지 개인 의견으로 비판을 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민형배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소설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라며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발언했다. 최 전 의원 발언에 연단에 있던 김용민·민형배 의원은 웃음을 터트렸다. 당시 출판기념회에는 강민정·양정숙 의원을 비롯한 8명의 의원이 참석했고 청중석에서도 박수와 웃음소리가 나왔다. 최 전 의원의 암컷 발언에 제지하는 의원, 참석자는 한 명도 없었다. 이후 최 전 의원의 발언은 여성 비하 논란이 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1일 오후 뒤늦게 공식 사과했다. 민주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정식 사무총장은 최 전 의원의 발언을 ‘국민들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고 규정하고 최 전 의원에게 엄중하게 경고했다”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다음 날인 22일 최 전 의원에게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국가정보원은 23일 “북한의 정찰위성 3차 발사가 성공적이었고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 발사체 성공에는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러 회담 당시 푸틴이 북한의 발사체 자체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회담 후 북한이 설계도 및 1, 2차 발사체와 관련한 데이터를 러시아에 제공하고 러시아가 그 분석 결과를 (북한에) 제공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 도움을 받은 정황 이외에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정원은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고 했다. 국정원은 “2차 정찰위성 발사 실패 때 수거한 잔해물을 분석한 결과 당시 탑재된 위성은 소위 정찰위성으로 가치 있는 ‘서브미터’급이 되지 않는 위성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인공위성의 발전 속도가 통상 3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북한이 괌 사진을 촬영했다는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한 인공위성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북한은 23일 9.19남북군사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며 이 합의에 따라 지상, 해상, 공중에서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한 남한의 9.19군사합의 일부 조항 효력 정지에 반발하며 사실상 합의 파기를 선언한 것이다.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성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 정세를 통제불능의 국면으로 몰아간 저들의 무책임하고 엄중한 정치 군사적 도발 행위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성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취하였던 군사적 조치들을 철회하고 군사분계선(MDL) 지역에 보다 강력한 무력과 신형군사장비들을 전진 배치할 것”이라고 했다. 국방성은 자신들의 정찰위성 발사가 자위권에 해당하는 정당한 주권행사이며, 이를 이유로 군사합의 일부 조항을 효력정지한 남한을 맹비난했다. 국방성은 “‘대한민국’ 것들의 고의적이고 도발적인 책동으로 하여 9.19북남군사분야합의서는 이미 사문화되여 빈껍데기로 된지 오래”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것들은 현정세를 통제불능의 국면에로 몰아간 저들의 무책임하고 엄중
생성형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세계 정상들도 무방비상태로 당하고 있다. 이달 초 일본에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저속한 발언을 하는 가짜 동영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이 동영상은 기시다 총리와 유사한 목소리로 성적인 내용의 저속한 발언을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동영상에는 닛폰 텔레비전 네트워크 주식회사 프로그램의 로고가 표시돼 있다. AI로 생성된 이 동영상은 정장을 입은 ‘가짜’ 기시다 총리가 직접 카메라를 향해 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막에는 "Breaking News(뉴스 속보)"라고 씌여있다. 기시다 총리가 긴급 온라인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을 모방한 것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 가짜 비디오를 만들고 게시한 25세 일본 남성을 찾아냈다. 오사카에 살고 있는 그는 단지 "즐기려고" AI를 이용해 가짜 동영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X(옛 트위터)에 게시된 이 가짜 동영상은 하루 만에 2,320만 회 이상 조회됐다. 그는 약 1시간 만에 생성 AI로 이 동영상을 만들고 게시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의 기자회견과 연설과 같은 동영상들을 이용해 AI가 기시다 총리의 목소리를 복제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가수 송가인이 공연 중 폭행을 당해 응급실로 실려갔다는 가짜뉴스가 등장하면서 23일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한 유튜브 채널에 ‘송가인 끝났다 난리난 현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송가인이 대구에서 공연을 하던 도중 취객이 무대로 난입했으며 대뜸 송가인에게 ‘넌 누구를 지지하냐’, ‘윤석열 지지하냐’라는 질문을 시작했다”라며 “너무 당황한 송가인을 향해 들고 있던 맥주병으로 내려쳤다”라고 했다. 이어 “갑자기 영문도 모르고 당한 송가인은 맥주병에 내리쳐져 쓰러졌으며 이내 응급실로 옮겨졌다”라면서 “응급실에 누워있는 송가인의 상태는 회복 중이며 무려 36바늘을 꿰맨 것으로 확인된다”라고 전했다. 이 영상은 “송가인을 맥주병으로 내리친 취객은 다음날 조사를 받았으며 평소 송가인이 김호중과 친하게 지내 질투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라고 밝히며 “송가인의 소속사 대표는 이번 사건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엄하게 다뤄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된다”라고 했다. 마치 진짜 뉴스인양 그럴듯한 추가 설명까지 붙여놓았다. 하지만 이는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였다. 송가인은 바로 전날까지도 근황을 전했고 현재 콘서트 준비
일본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기시다 후미오 등 전·현직 일본 총리의 목소리를 모방한 가짜 오디오 클립을 만드는 앱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2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 앱은 스마트폰 및 기타 기기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기시다, 아베, 또는 스가의 사진이 표시된 앱 화면에 문장을 입력하면 텍스트는 자동으로 세 명 중 하나를 모방하는 음성에 의해 읽힌다. 이 앱의 URL은 소셜 미디어 및 기타 사이트에서 공유되며, 스마트폰, 컴퓨터 및 기타 기기에서 접속할 수 있다. 이 앱의 URL은 소셜미디어 등에서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 외에도 PC 등으로 접속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X(옛 트위터)에는 이 앱으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가짜 발언’이 게시됐다. 아베는 이 ‘가짜 발언’에서 “딥스테이트 포위망 구축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위기감 공유” 등의 허위 발언을 한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문제의 앱은 일본 중부 효고현에 살고 있는 한 남성(25)이 개발한 것이다. 아베, 스가 및 기시다의 음성을 온라인 연설 및 기타 자료의 온라인 비디오에서 학습시켜 앱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남성은 지난해 가을부터 아베, 스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광주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내뱉은 ‘설치는 암컷’ 막말 파장이 사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조선일보가 22일 인터넷에서 여러 개의 기사로 ‘민주당 노인 청년 여성 비하 3종 세트’라고 지적한 데 이어 23일 오전 인터넷판에는 중앙일보가 사설과 칼럼 등으로 최 전 의원의 막말에 날을 세웠다. 한겨레 신문도 ‘청년 여성 비하, 민주당의 승자의 오만’이라고 비판했으나 경향신문은 관련 사실만 전달할 뿐 여성 이야기를 다루는 '플랫' 아카이브에서도 의견을 드러내지 않았다. 중앙일보는 <안혜리의 시선-'민주당스럽다' 는 말 또 나오게 한 최강욱>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북콘서트 때 튀어나온 ‘설치는 암컷’ 발언은 현장 분위기에 휩쓸린 돌출 발언이나 실언이 아니라 (최 전 의원의) 일관된 여성혐오를 드러내는 계획된 신념 표명이었던 셈”이라며 “그가 계산하지 못한 건 특정인을 조롱하려다 한심한 여성관까지 통째로 노출해버려 국민 욕받이가 된 상황 정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칼럼의 부제목은 <또 나온 '암컷' 발언 속 여성혐오><실수 아닌 당의 내재된 습성 의심><여심 호소하다 선거 후엔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