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고 시동생을 협박한 혐의를 부인해 온 축구선수 황의조의 형수가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며 범행을 자백했다. 황의조 선수의 형수 이 모 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박준석)에 자필 반성문을 제출했다.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해킹당한 것 같다"며 유포 및 협박 범행을 모두 부인했다가 법원에서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이 씨는 반성문에서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는 시동생(황의조)을 혼내주고, 다시 우리에게 의지하도록 만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이어 "저희 부부는 오로지 황의조의 성공을 위해 5년간 뒷바라지에 전념했지만, 지난해 영국 구단으로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편과 황의조 간에 선수 관리에 대한 이견으로 마찰을 빚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간 남편의 노고가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며 "평소 황의조의 사생활을 관리하던 저는 휴대폰에서 한 여성과 찍은 성관계 영상을 발견하게 됐고, 이를 이용해 황의조를 협박해 다시 저희 부부에게 의지하게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씨는 "황의조의 선수 생활을 망치거나 여성에게 피해를 줄 생각은 결코 없었다"며 "피해자들에게
더불어민주당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가 시작된 가운데, 평가의 근거가 되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던 업체 일부가 이재명 당대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선출직공직자평가는 현역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법안실적 ▲당 기여도 ▲지역활동 등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하위평가자 0~10%는 30%, 하위 10~20%는 20%를 경선 득표 숫자에서 감산하는 페널티를 준다. 페널티를 받을 경우 사실상 경선 통과가 힘든 상황에서, 하위 20%에 포함된 의원들의 상당수가 '비명(非明)'계로 나타나 사실상 비명계 찍어내기 공천이 아니냐는 반발이 일고 있다. 공천 심사의 기준이 되는 입법 수행실적, 국회 본회의 출석률 등 '정량평가' 항목은 모두가 대동소이해 큰 변별력이 없는 가운데, '정성 평가'인 일반 당원이나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사실상 변별력이 결정된다는 현장의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시행한 4곳(KSOI, 리서치디앤에이, 우리리서치, 티브릿지) 가운데 2곳(KSOI, 리서치디앤에이)이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와 관련된 업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앙일보가 21일 보도했다. 리서치디앤에이는 한국인텔리서치라는 사명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탄도미사일에 미국 및 유럽 기업들의 부품이 대거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NN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무기감시단체 분쟁군비연구소(CAR)가 조사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1~2월 우크라이나에서 회수한 북한산 탄도 미사일에 290개 이상의 해외 전자 부품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부품의 75%가 미국 기업들이 설계 및 판매한 것이었고, 대다수가 지난 3년 이내에 생산된 제품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16%는 유럽 회사, 9%는 아시아 회사와 연결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CAR 보고서에는 이들 부품은 주로 미사일의 항법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들로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싱가포르, 스위스, 대만 등에 본사를 둔 26개 회사의 제품인 것으로 파악했다. CAR은 북한산 미사일 부품의 제조사들이 의도적으로 북한에 제품을 판매한 것이 아니라 이들 부품이 국제 중개상을 거쳐 북한으로 넘어갔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부품 회사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CAR 보고서에는 북한이 유엔 제재에도 불구하고 첨단 무기를 생산·이전하고, 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물자를 국제적으로 획득하는 능력
더불어민주당이 본격 경선을 앞두고 '현역 하위 20% 의원' 발표를 앞둔 가운데, 비명(非明)계 의원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집단 반발 태세다. 비명계인 박용진 의원은 지난 20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하위 10%를 통보받아 재심을 신청하겠다"며 "단 한 번도 계파·패거리 정치에 몸을 맡기지 않아 많은 고초를 겪었고 오늘의 이 모욕도 그 연장선일 것"이라고 분노했다. 친문(親文)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의원 역시 기자회견에서 하위 10% 통보 사실을 밝히면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이번 총선에 임하는 민주당 목표는 이재명 대표 개인 사당화의 완성인가"라고 따졌다. 김영주 의원의 경우, 하위 20% 통보를 받자 "당이 이재명 사당으로 전락했다"며 탈당한 상태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혁신 공천은 피할 수 없는, 말 그대로 가죽을 벗기는 아픈 과정"이라며 "환골탈태하는 과정의 진통으로 생각해 달라. 공천은 공정하게 진행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을 비명계가 선뜻 수긍할리 없다. 홍영표 의원은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은 무너진 것 아니냐"며 이재명 대표가 언급한 '환골탈태의 진통'에 대해 "살 수 없을 정도의 진통도 있다"고 맞받아쳤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자신과 충돌을 빚어 논란이 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용서해달라고 했다. 손흥민은 21일 인스타그램에 이강인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가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강인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 런던으로 찾아갔다”
개혁신당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가 지난 20일 합당 파기를 선언했던 가운데, 총선을 앞두고 일어나는 꼼수 중 하나라는 비판이다. 개혁신당은 지난 15일 기준 현역 의원 5명을 확보해 선관위 정당 보조금 6억6000만원을 받았다. 돈을 받고 닷새 만에 당이 깨져버린 것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전직 대표였던 이준석·이낙연 두 사람이 최근 탈당 후 제3지대로 나올 때부터, 이 둘 간의 결합은 무리라는 반응이었다. '제2의 바른미래당' 사태가 뻔히 예견됐음에도 양측은 일단 현역을 확보해 기호 3번과 정당 보조금을 얻어내자는 공통의 이익을 목표로 일단 손을 잡았다. 현역이 5석 미만이면 보조금이 수천만 원에 불과하지만, 5석 이상 20석 미만의 정당이 되면 정치자금법에 따라 보조금이 크게 늘어난다. 개혁신당은 양정숙 의원 입당으로 약 6억원을 더 받았다. 하지만 김종민 의원 탈당으로 현역 4석이 되면서 불과 닷새 만에 억대 보조금 교부의 근거가 사라졌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의석수가 5석 미만이 될 경우 보조금을 전액 반납할 것"이라고 했지만, 중앙선관위는 "초유의 사태라 보조금을 돌려받을 법적 절차도 없다"고 답변했다. 선거철마다 보조금 지급, 기호 부여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의원 하위 20%’‘에 김영주 국회 부의장과 박용진 의원을 포함시킨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하위) 1%에 들어갈 것 같다”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왜 박용진이 10%에 들어가고, 김영주가 20%에 들어가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부의장인 4선 김영주 의원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하며 전날 민주당을 탈당했다. 재선의 박용진 의원도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로 통보받았다고 공개했다.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으로 기억한다”며 “법무장관 할 때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황당한 소리를 할 때 국회부의장으로서 사회를 보면서 대단히 품격 있게 제지하더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저분 저래도 되나’ 그때 좀 걱정됐는데 그 일로 소위 ‘개딸’들한테 큰 고초를 겪었다고 한다”며 “그런 식의 합리적·상식적 의정활동 때문에 지금 이런 어려움을 겪으시는 것 같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을 사랑한다’는 완장을 차지 않은 사람은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견디기 어려운 것 같다”며 “더불어민주당인데, 이게 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개혁신당의 내홍을 비판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보면 지난 19일에 '이준석이 사기쳤다', '이준석 사당화_이재명 사당화' 등 해시태그가 달린 글에 문 전 대통령이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나온다. 해당 해시태그가 달린 글은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선거 캠페인 결정권을 두고 반발하자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를 비판하는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는 글이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총선 지휘권 등을 두고 대립하다가 20일 기자회견을 하고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라며 개혁신당과 결별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이 이준석 공동대표를 비난하는 해시태그의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을 두고 이낙연 공동대표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주장도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날 언론들과의 통화에서 "SNS 글을 스크롤 하다가 단순 실수로 '좋아요'가 눌릴 수도 있고, 반려묘가 (스마트폰) 근처에서 놀다가 그랬을 수도 있다"며 "지금은 '좋아요'를 취소한 상태"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이하 중앙여심위)는 각 당의 경선 여론조사와 관련해 위법행위가 많다고 보고 고발 등 엄중 조치를 했다고 20일 밝혔다. 중앙여심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까지 적발된 4·10 총선 당내경선 여론조사 위법행위는 총 37건으로 이 중 5건을 고발하고 1건에 대해서는 과태료, 31건은 경고 조치를 했다. 여론조사 위법행위로는 실제로 실시되지 않은 선거 여론조사를 공표하고, 정당 내에서 진행된 경선과 관련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하여 발표하며, 당내 경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거짓 응답을 유도하고 권유한 행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실제 실시되지 않은 선거여론조사를 공표한 행위는 경상북도에서 적발됐다. 지난 1월말 A 씨는 입후보 예정자 B 씨가 운영하는 네이버밴드의 게시글 댓글에 실제 실시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경북여심위는 이 같은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공직선거법 제96조 제1항은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공표 또는 보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3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당내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공표한 사례는 경기도와 전북에서 나왔다. 경기여심위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는 20일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의 통합이 결렬됐다고 선언했다. 개혁신당과 통합 선언 11일 만이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통합 좌절로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렸다”며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개혁신당 최고위에서 선거 전권을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이 다수결로 통과된 것과 관련, “통합 주체들의 합의는 부서졌다”고 했다. 이 대표는 “2월 9일의 합의를 허물고, 공동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의 전권을 주는 안건이 최고위원회의 표결로 강행 처리됐다”며 “그것은 최고위원회의 표결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정신은 훼손됐다”며 “그들은 특정인을 낙인찍고 미리부터 배제하려 했다. 낙인과 혐오와 배제의 정치가 답습됐다. 그런 정치를 극복하려던 우리의 꿈이 짓밟혔다”고 했다. 이어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다”며 “더구나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가 지난 16일 최고위를 취소한 뒤 ‘선거 전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