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K자형 양극화' 속 민생지원 2.8조 투입… 오세훈 "‘약한 고리’부터 챙겨야"

  • 등록 2026.02.09 18: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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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육성자금, 역대 최대인 2.7조원 공급… '안심통장'·'희망동행자금' 확대
골목상권·전통시장은 지역 명소·랜드마크로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 덜고 취약 노동자엔 권익 사각지대 해소

 

오세훈 서울시장이 심화되고 있는 'K자형 양극화' 해소를 위해 4대 분야 8개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2조 7906억원을 투입하는 '2026년 민생경제 활력 더보탬'을 9일 발표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K자형 양극화로 가장 먼저 흔들리고, 가장 먼저 무너질 수밖에 없는 ‘약한 고리’부터 단단히 붙잡아 끝까지 함께 갈 것”이라며 “민생의 경고음이 활력 신호음으로 바뀔 때까지 시민의 삶 속에서 ‘분명히 체감되는 변화’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소상공인, △골목상권, △소비자, △취약노동자 등 경제불황 속 가장 먼저 위기에 직면하는 4대 계층에 대한 지원을 통해 민생경제 전반의 불안을 낮추고, 시민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시는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부터 매출 회복까지 이어지는 ‘체감형 지원 패키지’를 가동하고, 중소기업육성자금을 2조 7000억원 공급한다. 생계형 자영업자 전용 마이너스 통장인 ‘안심통장’은 지원 규모를 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참여 은행도 4개소에서 6개소(신한, 우리, 카뱅, 케이, 토스, 하나)로 늘렸다.

 

원가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3高(고환율·고물가·고금리) 피해 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취약사업자지원 자금’ 1,000억 원도 신설·운영한다.

 

또한 3000억 규모의 ‘희망동행자금(대환대출, 갈아타기대출)’ 상환 기간을 5년에서 7년(2년 거치, 5년 균분상환)으로 늘려 원금 상환 부담을 낮춘다.

 

특히 출산·장기입원·간병 등으로 일시적인 경영 애로를 겪는 소상공인에게 희망동행자금 600억원을 우선 배정해 최대 2년의 만기 연장 혜택을 먼저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디지털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장년 소상공인 500명에게는 실습교육, 맞춤형 컨설팅 및 디지털 전환비용(최대 300만 원)을 지원하고, 일정 수준의 온라인 기반을 갖춘 소상공인 500명에게는 원포인트 컨설팅을 하는 ‘소상공인 디지털 역량 레벨업 1000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금융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매출 급감이나 제2금융권 대출 잔액 증가 등 위기 징후가 포착된 소상공인을 먼저 찾아내는 ‘서울시 위기 소상공인 조기 발굴·선제지원 사업’도 한층 강화한다. 올해 3000명의 위기 소상공인을 새롭게 발굴하는 동시에 지난 연도 지원 대상에 대한 사후관리 체계도 보강할 예정이다.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는 경쟁력과 회복력을 높여 명소 상권 육성과 안전망 강화를 통해 시민이 찾고 머무는 상권을 조성한다. 잠재력을 갖춘 골목상권을 지역 대표 명소로 키우는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은 올해 4곳을 추가 선정해 총 10개 상권을 육성·지원한다. 서울시는 각 상권의 특색을 살린 콘텐츠와 인프라 구축으로 골목상권 성공 모델을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으로 선정된 중구 신중앙시장, 종로구 통인시장,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 3곳에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아케이드, 공용공간 등을 조성해 ‘머물고 싶은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킨다.

 

AI·빅데이터 기반 상권분석시스템을 고도화해 위기 상권을 조기에 포착하고 맞춤형 지원으로 연결한다.

 

이외에 전통시장 화재 취약 점포 1000곳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전기화재 예방시스템을 설치하고, 화재공제 가입 한도를 최대 1억 원으로 상향하는 등 ‘365일 안심시장’ 환경을 조성한다.

 

시민과 소비자를 위해서는 생활물가 안정 등을 통해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고, 안전한 소비생활을 지원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를 2500개소로 확대하고, 이상기후나 김장철 등 가격급등이나 소비 집중 시기에는 대형마트와 협업해 할인 행사를 추진해 시민 체감 물가를 낮춘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는 배추, 무, 당근 등 기존 10개 품목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농산물 수급예측시스템’ 적용 대상을 명절·계절별로 가격급등 우려가 큰 품목까지 확대한다. 가격급등 품목은 출하장려금을 지급해 농가의 출하를 유도하고, 도매시장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취약노동자에 대해서는 50인 미만 소규모 민간사업장을 대상으로 노동관계법·산업안전보건법 교육·컨설팅을 100개소까지 확대한다. 200개소에 산업안전보건 전문가의 단계별 위험성평가 컨설팅을 지원하는 한편 안전보건지킴이 50명을 위촉해 현장 점검과 개선을 돕는다.

 

불공정 계약과 미수금 위험에 노출된 프리랜서들을 위해 지난해 시가 공공기관 최초로 선보인 ‘프리랜서 안심결제 서비스’는 기존 안심 결제·분쟁 상담에 ‘프리랜서 활동 실적관리’와 ‘공공일거리 정보’까지 더한 ‘서울 프리랜서 온’으로 재탄생한다. 프리랜서들이 돈 떼일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관리하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심민섭 기자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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