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신뢰도 1위?… 뉴스데스크·뉴스투데이·김종배 시선집중, 대거 여론조사 필수고지 누락

  • 등록 2024.12.17 15: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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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 2부' '김종배의 시선집중', KBS '주진우 라이브'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필수고지사항 누락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단일 프로그램으로는 최대인 16일치 방송에서 누락
류희림 "반복되는 문제, 개선 의지 없다고 봐야"

 

여론조사 결과 필수 고지사항을 누락했다고 지적을 받은 MBC·KBS·YTN·CBS 등 4개 방송사의 보도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 16일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은 MBC ‘뉴스데스크’(지난해 8월 14일, 9월 22일 등 6일 방송) ‘뉴스투데이 2부’(지난해 8월 11일 방송), ‘김종배의 시선집중’(지난해 8월 3일, 8일 등 16일 방송), KBS ‘주진우 라이브’(지난해 7월 24일, 31일 등 8일 방송),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지난해 8월 1일, 21일 등 10일 방송),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지난해 8월 30일, 31일 등 5일 방송)이다.

 

방심위는 16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필수 고지사항을 누락했다고 지적을 받은 방송사 측의 관계자 의견진술을 진행했다.

 

KBS 측은 “출연자들이 대기하는 탁자와 스튜디오 문, 작가들의 사전 인터뷰 등을 통해 필수 고지사항에 대해 미리 주의하고 있다”며 “제작진들은 출연자의 갑작스러운 여론조사 결과 인용을 듣자마자 찾아보지만 제한 시간 내에 모든 필수 고지사항을 찾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MBC 측은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적을 받은 방송 중엔 여론조사의 전문가인 리얼미터 대표가 나와 발언한 것도 있다”며 “전문가들조차 놓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출연자가 이번 달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지난달에 했던 여론조사를 언급하다가 지적을 받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출연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초반에서 왔다갔다 한다’고 언급해서 필수 고지사항 누락으로 지적을 받았다”면서 “제작자들이 관련 여론조사를 찾아본 결과 약 30여 건이었다. 이를 다 언급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CBS 측은 “각 방송사가 필수 고지사항을 누락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라디오 프로그램은 매체의 한계가 있다”며 “TV 프로그램의 경우, 자료 화면 하단에 필수고지 사항을 기입할 수 있고, 자막으로 누락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급적이면 필수 고지사항을 줄이고 확인처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정수 방심위원은 “라디오라는 매체 특성상 모든 필수 고지사항을 고지하지 못하는 한계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할 때 특정 계층에 대한 의견인지 아니면 전체의 의견인지 등을 알려 공정하고 객관적인 것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현재 필수 고지사항은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공론화한 후 결정된 것”이라며 “무분별하게 누가 언제든 ‘여론조사에 따르면’이라고 설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필수 고지사항은 객관적·중립적으로 체크하고 고지하면 된다”며 “지난해 7월 21일 이후부터 제재를 강화한다는 공문을 보냈음에도 민원이 반복되는 것은 개선 의지가 없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민섭 기자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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