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로비 의혹이 제기된 제약업체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가 국내 환자 93명에게 투약된 사실이 알려지자 "지금 필요한 것은 김 후보자 청문회가 아닌 '국민 생명권 침탈' 진상규명"이라고 14일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 로비의 결과는 이런 것이었다. 햄스터가 피를 토하면서 폐사했다. 그런데 그 치료제를 실제로 93명이 맞았다"며 "결국은 오빠 로비 의혹의 결과에 집중하면 바로 이런 것들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국민을 상대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그 무모한 일을 김 후보자가 결국 로비로 만들어준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생명이 위험할 뻔했다. 이런 후보자가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 한 사람에 대한 공소취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망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제넨셀은 임상 2상 승인을 받기 위해 제출한 동물실험 자료에서 햄스터 사망과 토혈, 심각한 폐 비대증 등 불리한 결과를 누락한 사실이 법원 판결을 통해 이미 확인됐다"며 "국가기관이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임상시험을 승인했다면, 결과적으로 국민의 생명권을 직접 위협한 꼴"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즉각 해당 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면밀히 검증하고, 어떠한 부작용이 있었는지 추적 조사해야 한다"며 "식약처는 93명에 대한 구체적인 추적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당장 국민 앞에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제넨셀 게이트는 이제 단순한 인사검증을 넘어 국민의 생명권에 직접 영향을 미친 사건이 됐다"며 "김 후보자를 둘러싼 '버티기 청문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사건으로 얼마나 많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았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도 김 후보자를 향해 "대체 무엇을 얼마나 확인했기에 특정 업체의 치료제 임상시험을 빨리 처리해 달라고 식약처장에게 직접 요청한 것인가"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신약 심사를 ‘오빠-동생’ 하는 사람의 말만 듣고 이렇게 움직여도 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한 대변인은 "다행히 식약처는 현재까지 중대한 약물이상반응 의심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큰 사고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해서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사안에 대한 위험천만한 청탁까지 없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런 사람을 어떻게 대한민국의 법과 원칙을 책임지는 법무부 장관에 앉히겠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다시 묻다. 이래도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인가"라면서 "도대체 어디까지 드러나야 ‘잘못된 인사’라고 인정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지켜볼 만큼 지켜봤다. 이 정도면 지켜볼 인사가 아니라 즉각 지명을 철회해야 할 인사"라며 "이제 김 후보자 감싸기는 그만하고, 지명 철회와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심민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