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반도체·피지컬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하자, 국민의힘은 "졸속으로 포장한 메가허풍"이라고 29일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 "정치망상"이라고 맞받아쳤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메가프로젝트'가 아니라 '메가허풍 국민보고회'였다.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3대 메가프로젝트라고 발표했지만, 핵심은 결국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였다"며 "나머지 사업들은 '호남 몰아주기'라는 비판을 희석하기 위한 들러리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무엇보다 왜 호남이어야 하는지, 어떤 검증과 절차를 거쳤는지에 대한 설명은 끝내 없었다. 포장은 화려했지만 내용은 텅 비어 있었다. 알맹이 없는 정치적 이벤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며 "장관들이 내놓은 발표도 새로운 전략이나 실행계획이라기보다 대학 신입생 교양강의 수준의 개론을 나열하는 데 그쳤다. 기업들 역시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만 반복했을 뿐,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에는 끝내 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눈에 들어온 것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발언이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완공 시기를 대폭 앞당기겠다는 취지의 언급이 있었다"며 "그동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은 왜 그렇게 지연됐나. 이번 발표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인가. 혹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발표를 위해 용인 사업이 의도적으로 늦춰졌던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늘 행사는 국가 전략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한 국민보고회가 아니라, 민주당 전당대회와 정치적 위기를 덮기 위해 급조된 정치 쇼였다는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미래 전략산업의 비전을 정치 논리로 왜곡하는 국민의힘의 망상 증세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망상적 의식에 내재된 지역 차별주의도 점점 노골적으로 표출하는 양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호남의 지역 잠재력에 객관적 근거가 있냐고 억지 공세를 펴고 있다. 하지만 호남이 반도체 산업 입지로서의 가치가 최우수 등급에 해당 된다고 평가했던 건 다름 아닌 윤석열 정부였다"면서 "국민의힘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호남 특혜식 주장은 자신들의 사고 회로 속에 호남 지역에 대한 본능적 차별의식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방증한다"며 "호남을 지원하면 정치 도박이고, 영남을 지원해야 균형발전인가. 오로지 지역을 갈라치는 생각 외에는 고차원적 담론 하나 없는 정당이란 점은 부끄러워해야 할 수치"라고 말했다.
심민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