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폭행 사건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과는 무관한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강요하고 이를 거절한 주인 협박, 제지하는 시민 및 경찰관 폭행"이라고 13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은 전면 부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 후보가 자신의 폭행 전과에 대해 국민께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정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로 인한 다툼이라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정 후보의 해명이 거짓말이라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확보한 양천구의회 속기록에 따르면, 당시 장행일 구의원이 양재호 구청장을 향해 "구청장의 손발이 되어 보좌해야 할 비서실장과 비서가 카페에서 술을 15만원 상당을 마신 뒤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 외박을 요구했으나 이를 주인이 거절했다”면서 “그러자 비서실장과 비서는 ‘앞으로 영업을 다 해 먹을 것이냐’는 등으로 협박하면서 주인과 말다툼을 하던 중 옆 좌석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모의원의 비서관이라는 손님이 이를 만류하자, 구청장의 김 비서실장과 정 비서는 모 의원의 비서관에게 '비서관이면 최고냐'하면서 폭행을 가해 2주 진단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혔다"고 말했다.
이어 "카페 앞에 나와 있던 신정5동 거주 김 모씨의 가슴과 어깨를 발로 차고 폭언 등을 해 치료를 위해 모 병원에 입원을 하였고, 112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관 두 명이 말리려 하자 김 비서실장과 정 비서가 폭행을 가해 홍 순경은 가슴과 어깨에 2주 진단, 신 모순경은 머리 상처 치료를 요하는 폭행을 당하였으며, 정 비서는 그 자리에서 자해 행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에 따르면, 정 후보의 폭행 전과는 518 민주화 운동에 관한 인식 차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지저분한 ‘주폭(酒暴)’ 사건"이라면서 "본인의 추잡한 폭행 전과를 5·18 민주화운동으로 포장해 국민을 속여왔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 알 권리, 서울 시민의 올바른 정치적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정 후보에 대한 의혹은 철저하게 검증되어야 한다"며 "계속 거짓 해명으로 일관한다면 추가 자료와 함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오늘 공개된 양천구의회 속기록은 정 후보가 내세워온 ‘민주화 서사’의 거짓된 가면을 철저히 벗겨내고 있다"며 "당시 정 후보는 양천구청 비서로 근무하던 공직 수행 보좌 인력이었다. 공직자의 품위와 책임은커녕, 권한과 지위를 앞세워 시민과 상인을 압박했다는 의혹 자체만으로도 시민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여종업원과의 외박 요구 의혹, 시민 폭행 의혹, 경찰관 폭행 의혹이 도대체 어떻게 민주화운동과 연결된다는 것인가"라며 "본인의 추잡한 ‘유흥가 난동’을 '5·18에 대한 의견 충돌'로 포장해왔다면, 이는 5·18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정치적 방패막이로 악용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구나 이런 역사 왜곡과 ‘민주화 팔이’ 논란은 정 후보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의 DNA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국민들은 지금도 이른바 ‘새천년 NHK 사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지금의 '강원도지사 후보 우상호', '인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 송영길', 그리고 '국무총리 김민석' 등 2000년 5.18전야의 날, 역사의 슬픔이 아닌 룸살롱의 마이크 앞에 섰던 그 부끄러운 장면에 대해 민주당은 과연 얼마나 달라졌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은 "김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면서 "당시 사건의 판결문에는 '민주자유당 소속 박 모국회의원의 비서관인 피해자 이 모씨와 합석해 정치관계 이야기 등을 나누다가 서로 정파가 다른 관계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다툼이 되자 각 주먹과 발로 위 피해자의 얼굴 등을 수회 때리고'라고 판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시 사건 직후 언론은 6·27 선거와 5·18 관련자 처벌 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피해자에게 폭행한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며 "당시 언론 보도는 양측의 주장과 수사기관을 취재해 보도한 것으로 사실에 부합하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민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