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읽기] 李 취임 100일도 안돼 지지율 추락… "강성 지지층만 보다간 역풍"

  • 등록 2025.08.19 11: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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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 국정 지지율보다 큰 폭 하락… 야당 파트너로 인정해야” (매일경제)
“정청래, 李 대통령 기조·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 (경향신문)
“강성 당원만 바라보면 가장 먼저 중도층이 이탈할 것” (한국일보)
“힘자랑만 하다간 반발심과 저항 생겨 중도층 이탈” (중앙일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면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자, 언론은 지지율 하락의 배경에 대해 광복절 특별사면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일방 독주를 지적했다. 매일경제는 “민주당의 오만한 ‘독주’로 국정 지지율 50%가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고, 경향신문도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 대해 “이 대통령의 기조와 맞지 않고, 국민 눈높이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한 한국일보와 중앙일보는 민주당이 계속해서 힘자랑만 한다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매일경제는 19일 <李 지지율 50% 붕괴 위기…오만한 여당 책임 크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주목할 점은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이 대통령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사실“이라며 ”국민은 여당의 오만한 '독주'에 불만을 드러냈고, 그 파장이 대통령 지지율까지 흔들어놓았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이 대통령 취임 100일도 채 안 돼 국정 지지율 50% 지지선이 위협받는 것은 분명한 위험 신호”라며 “대통령과 국정을 함께 책임지는 여당의 변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당내 권력 논리에 매몰될 게 아니라 시장과 국민의 목소리에 먼저 귀 기울여야 한다”며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의석수만 믿고 밀어붙이는 태도를 버리고 제1야당을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향신문도 이날 <국정·여당 지지율 경고등, ‘정치 실종’ 무겁게 봐야>라는 사설에서 “지지율 하락의 근원적 이유가 무엇인지 여권은 엄중히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공정 이슈에 민감한 20대가 34.4%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을 가장 낮게 평가한 건 예사롭게 볼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국회 1당인 여당 대표가 강성 당원만 보고 야당과 그 지지자들을 무시하는 것은 정치 실종을 키울 뿐”이라며 “정 대표 행보는 취임사부터 협치를 강조한 이 대통령의 기조와 맞지 않고, 국민 눈높이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국일보는 <급락하는 이 대통령 지지율...국민 눈높이 돌아봐야>라는 사설을 통해 “부침이 있게 마련인 지지율에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새 대통령 취임 100일까지를 새 정부 국정 철학을 보여줄 기회를 주는 ‘정치적 허니문’ 기간으로 여기는 것을 감안하면 지지율 하락 시점이 다소 이르고, 급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야당이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못한 채 지리멸렬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지지율 급락은 정부·여당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며 ”15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대통령 직무수행 중 잘못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 ‘특별사면’이 꼽혔다. 강성 당원만 바라보니 가장 먼저 중도층이 이탈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민주당 일방 독주가 불러온 대통령 지지율 급락>이라는 사설에서 “대통령 지지율에 경고등이 들어온 근본 원인은 뭐니 뭐니 해도 여당의 일방 독주라고 봐야 한다”며 “법안 하나하나가 국정 시스템을 크게 뒤흔들어 놓는 내용인데 제대로 된 토론과 검증도 없이 군사작전하듯 몰아붙인다. 반발심과 저항이 안 생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 유권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오만한 강자의 힘자랑”이라면서 “아무리 거대 여당이라도 대화와 타협으로 야당을 끌고 가야지, 의석이 많다고 입법 강행을 거듭하면 반드시 역풍을 맞게 돼 있다”고 꼬집었다.

 

사설은 “이 대통령의 지지층은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과 윤석열 정권에 대한 반감 때문에 기호 1번을 찍은 중도층으로 구성돼 있다”며 “민주당이 통합의 정치를 하지 못하면 중도층은 언제라도 대통령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심민섭 기자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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