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이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안철수 국의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을 왜곡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에 훼방을 놓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의 지지율과 당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함에도 허위사실로 단일화가 어렵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은 지난달 26일 ‘뉴스브리핑’이라는 코너에서 ‘김문수-이준석 후보 단일화’ 추진에 대해 언급했다. 임경빈 작가는 이에 대해 “지난 대선의 '안철수-윤석열 단일화’와는 구조가 다르다”며 “그 당시에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대체적인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에 비해 낮은 편인 5% 미만으로 보이고 있는 양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안 후보의 지지율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구조가 바뀔 수 있는 흐름에 있었다”라며 “이번 대선의 경우에는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는 상황이고, 합친다고 하더라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냐’를 장담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6.3 대선 과정에서 거짓 편파 보도를 감시 및 고발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대선 보도 감시단은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을 ‘객관성 결여와 프레임 왜곡’이라고 규정했다.
대선 보도 감시단은 “지난 대선 당시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에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10% 내외로,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과 큰 차이가 없었다”라며 “그런데도 임 작가는 ‘안 후보 지지율 5% 미만’이라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당시 안 후보의 지지율을 왜곡해 단일화가 어려울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설령 김-이 후보가 단일화를 이루더라도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통해 단일화가 소용없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선 보도 감시단은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이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8조 ‘객관성’과 제10조 ‘시사프로그램’를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