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후보는 45.1%, 김 후보는 41.9%였는데, 두 후보 사이의 격차는 불과 3.2%p로 오차범위 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9~20일 무선 100% ARS 방식으로 '6월 3일 대선에서 다음 사람들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45.1%가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다. 이는 지난주 본보 여론조사 대비 0.7%p 내린 수치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지난주 대비 3.1%p 오른 41.9%를 기록했다. 선두인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7.0%에서 3.2%p로 좁혀졌다. 본보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가 40%대에 진입한 것, 양강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데일리안은 “첫 TV토론과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학' 발언 및 '커피 원가 120원' 논란 등이 보수층 결집을 촉발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0%,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0.8%로 뒤를 이었다. '기타 다른후보' 1.1%, '없다' 2.0%, '잘 모르겠다' 1.0%로 집계됐다.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김문수 후보에 우세했다. 두 권역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과반을 넘겨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권역별 양강 후보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먼저 이재명 후보는 △서울 43.0% △인천·경기 45.9% △대전·세종·충남북 51.8% △광주·전남북 64.0% △대구·경북 32.5% △부산·울산·경남 35.3% △강원·제주 52.0%였다.
김문수 후보는 △서울 39.2% △인천·경기 42.4% △대전·세종·충남북 32.6% △광주·전남북 24.7% △대구·경북 57.3% △부산·울산·경남 52.8% △강원·제주 40.3%를 기록했다.
이준석 후보는 대전·세종·충남북(11.0%)에서, 권영국 후보는 광주·전남북(2.1%)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성별로는 남성에선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각각 42.2%, 41.0%로 초접전을 벌였다. 지난주 조사에선 남성의 44.0%가 이재명 후보를, 35.2%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선 김문수 후보의 남성 지지율이 크게 오르며 간극히 좁혀졌다.
여성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오른 48.0%, 김문수 후보가 42.8%로, 두 후보 모두 0.5%p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30대(이재명 42.6% vs 김문수 35.8%) △40대(이재명 58.8% vs 김문수 32.9%) △50대(이재명 55.0% vs 김문수 36.7%)에서 김문수 후보를 앞섰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60대(이재명 35.4% vs 김문수 58.0%) △70대 이상(이재명 39.9% vs 김문수 54.9%)에서 이재명 후보를 따돌렸다. 20대 이하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35.7%, 김문수 후보가 33.1%로 접전을 벌였다.
이준석 후보는 남성에선 12.0%, 여성에선 4.2% 지지를 얻었고, 20대 이하에서 24.0%, 30대에서 16.0%의 지지를 받으며 선전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96.9%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의 93.3%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다. 직전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 지지층의 결집도가 크게 높아진 게 특징이다. 직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86.7%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그 수치가 6.6%p 올랐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7.1%가 이재명 후보를, 38.3%는 김문수 후보를, 11.4%는 이준석 후보를 지지했다.
첫 TV토론을 시청했다는 응답자는 44.2%가 이재명 후보를, 43.7%가 김문수 후보를, 8.7%가 이준석 후보를 선택했다. 시청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48.8%가 이재명 후보를, 34.9%가 김문수 후보를, 5.4%가 이준석 후보를 택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김문수 후보가 본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여론조사 이래 가장 높은 4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며 "이재명 후보는 45.1%를 기록하며 양강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3.2%p로 오차범위 내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TV토론과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호텔경제학' 발언, 커피 원가 120원 논란 등이 전통적 국민의힘 지지층이 김문수 후보로 결집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남녀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5%였으며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이 기사는 데일리안 기사를 참고했습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