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국, 인재 유입국에서 유출국"… 이준석 "규제 걷어 창의성 키워야"

  • 등록 2025.04.25 19: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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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자, 25일 판교서 'AI 기술패권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하다' 토크쇼
안철수 "AI기본법, 상황에 맞게 매년 개정해야"…이준석 "윤리 규제 완화해야"
안철수 "한 대행 출마 시 힘 합칠수도"… 이준석 "반명 빅텐트엔 관심 없어"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인공지능(AI) 기술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그간 앙숙으로 평가받던 두 사람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토크콘서트를 행한 것이다.

 

안 후보와 이 후보는 25일 경기도 성남 판교 테크노벨리 앞 광장에서 'AI 기술패권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토크를 가졌다. 

 

안 후보는 “20년 전 한국은 인재 유입국이었지만 현재는 인재 유출국”이라면서 “반면 중국은 우리와 정반대가 됐다. 중국은 AI에 있어서는 미국과 선두를 다투고 있고, 인재 수만 놓고 보면 미국보다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출생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수한 인재가 한국을 떠나고 있는 현 상황을 정부가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규제를 걷어낼 때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국과의 과학기술 패권경쟁은 피할 수 없는 전쟁이 될 것 같다. 돈을 100조, 200조원 넣는다는 피상적인 논의로는 전쟁을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AI 윤리 문제와 관련된 질문에 안 후보는 “제가 발의해서 통과된 AI기본법은 크게 윤리와 진흥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이 두 부분을 잘 조화시키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반년 또는 1년마다 이 법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형편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자율주행 차량의 알고리즘 설계자가 교통사고를 책임져야 한다면 누가 개발을 하려고 하겠나”라면서도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AI가 차를 운전을 하고 다닌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얼마나 두렵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규제는 너무 엄격해서는 안되고, 너무 느슨해서도 안 된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토크를 마친 후 기자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출마와 관련해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안 후보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않도록 모든 후보와 힘을 합치도록 동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만약 한 대행께서 정치에 입문하기로 결심하시면 그건 개인 선택 아니겠나”라며 “그런 생각 있다면 전 함께 힘을 합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반명 빅텐트 합류 가능성에 대해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이 행사가 기획된 이유는 정치공학을 거부하기 위함”이라며 “반명 빅텐트는 말 그대로 정치공학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정치적 단일화는 할 일 없다고 선고지했지만, 미래비전 단일화는 어느 정도 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심민섭 기자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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