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녹화 영상으로 대선 출마 선언… "진짜 대한민국 만들 것"

  • 등록 2025.04.10 14: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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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그런 세상이 봄날 아니겠나"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그냥 이름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출마 선언은 기자들을 앞에 둔 현장에서가 아니라 녹화 영상을 통해 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형식 영상을 통해 '지금은 이재명'이란 슬로건을 걸고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서울 모처에서 촬영·제작된 영상으로 별도 현장 연설이나 출정식은 갖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경제 성장을 거듭 강조했다. 사회적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이 경제적 양극화에 있다고 보고 국가적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소위 양극화와 불평등, 격차가 너무 커졌다"며 "정부 영역의 역할이 중요한데 정부가 거의 3년 동안 경제를 방치해뒀다"고 봤다.

 

그러면서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과 대대적인 기술 연구와 개발 투자, 스타트업이나 벤처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했다.

 

간판 공약인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 해결)'과 '잘사니즘'에 대한 견해도 재차 밝히며 방법론으로 실용주의와 신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잘사니즘이라고 하면 조금 더 가치 지향적이고 조금 더 정신적이고 고통없는 삶을 넘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떤 정책이 누구 생각에서 시작된 것인지 그것은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어떤 것이 더 유용하고 더 필요한지가 최고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봤다.

나아가 "제가 정한 원칙이 있다. 대개 공직자들의 태도를 보면 중요하고 큰 일을 고민하느라 작아보이는 일들을 미뤄둔다"며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니 작고 쉽고 간단해보이는 일을 최대한 빨리 해치운다"고 했다.

 

정치의 우선 목표는 국민 생명·안전과 국익에 두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정부가, 국가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누가 얼마나 체계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하느냐 따라서 피해는 매우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미동맹이 매우 중요하고 한미일 협력관계도 중요하다. 그 속에서 일관된 원칙은 대한민국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것에 따라 판단하면 된다"며 "경쟁할 영역은 경쟁하고 협력할 영역은 협력하고 서로 갈등할 영역은 잘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간 경쟁을 '기업 경쟁'에 비유하며 "기업과 정부의 역할 분담, 협력이 정말로 중요하다. 국가 경쟁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도 했다.

 

'케이 이니셔티브(K-Initiative)'라는 국가 비전도 제시했다. 국민 역량과 잠재력을 발판삼아 내란을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 전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그런 세상이 봄날 아니겠나"라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대한민국은 대한국민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그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고 했다.

 

송원근 기자 

송원근 기자 wksong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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