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동의하나 내란 종식부터"… 이재명, 우원식 제안 거절

  • 등록 2025.04.07 11: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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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민투표법상으로 사전투표가 허용되지 않은 문제도 있어"
하지만 우 의장도 국민투표법 언급하며 "개정하자" 제안…
여야 합의하면 쉽게 해결될 문제라 설득력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개헌은 필요하지만, 지금은 내란 종식이 먼저"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선과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고 제안했는데, 일단 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은 민주주의의 파괴를 막는 것이 훨씬 더 긴급하고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투표법이라는 장애물도 있다"며 "현재 국민투표법상으로 사전투표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대선과) 동시에 개헌을 하려면 개헌안에 대해 본 투표만 할 수 있고 사전투표장에서는 (개헌 국민투표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게재하는 것과 계엄 요건을 강화해 친위 군사 쿠데타를 할 수 없게 하는 것은 국민의힘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투표법이 개정돼 현실적으로 개헌이 가능하면 (이는) 곧바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 대표가 지적한 것처럼 사전투표자가 개헌 투표를 할 수 없는 현행 국민투표법은 우 의장도 언급했다. 국민투표법 개정을 통해 이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사실 여야가 합의만 하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될 문제라 이 대표가 국민투표법을 이유로 개헌에 소극적인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은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우 의장과 똑같이 ‘대선-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를 제안했다. 민주당 내 친명계도 개헌에 찬성하는 상황이라 이 대표의 입지는 점점 좁아질 전망이다.

 

송원근 기자 

송원근 기자 wksong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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