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대단히 송구하다"며 판결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두 달 뒤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 대해서는 "절대로 져서는 안 될 선거"라고 각오를 다졌다. 조기 대선 날짜는 오는 6월 3일이 유력하다.
권 원내대표는 4일 헌재의 선고 직후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지금도 정치의 시계는 어김없이 돌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개월 후면 대선이다. 시간은 촉박하지만 절대로 물러설 수 없고, 져서는 안 될 선거"라며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키고 가꿔온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그 단결된 힘으로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려는 모든 시민들, 안정과 통합을 바라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손으로 선출한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물러나게 됐다"며 "국정 운영에 공동 책임이 있는 여당으로서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 잘 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헌재 판결을 계기로 더 깊이 성찰하고 각성하면서 책임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헌재 판결을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그동안 대통령 탄핵소추 절차와 내용의 문제점을 수없이 지적해왔기 때문에 헌재 결정에 아쉬움 많다. 하지만 마음은 아프지만 헌재 결정은 존중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해야만 우리 사회가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것이 바른 정치의 길이며 분열과 정쟁으로 먹고사는 민주당과 결정적으로 다른 우리 당의 진면모"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책임정당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지금 밖으로는 글로벌 관세전쟁이 격화되면서 우리 경제에 비상이 걸렸고, 안으로는 민생경제가 엄중한 상황이다. 막중한 책임의식을 갖고 국민과 함께 위기 극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