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교과서, 평균의 함정서 벗어날 수단… 막연한 두려움 이겨내야"

  • 등록 2025.03.27 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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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훈 교육부 과장 "저출산으로 학생 하나하나 소중해… 맞춤 교육의 중요성"
정영식 전주교대 기획처장 "1998년 교단선진화 사업도 지금과 같은 반대… 기술 앞세운 교육정책 필요"
학부모 측 "디지털 윤리 교과목부터 만들었어야… 사교육비, 교과서 아닌 학벌주의·특권의식 등이 문제”

 

고영훈 교육부 교육컨텐츠정책과장이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해 “’평균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수단”이라며 “막연한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 과장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관에서 열린 ‘AI 디지털교과서 실효성 증대를 위한 정책제안 토론회’에서 “교육부도 기대와 우려가 상존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 디지털교과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를 구현하고, 교사의 수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며 “도입 초기인 만큼 학생, 학부모, 교원 등 교육 주체들이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면서 불편한 점이 없는지 의견 수렴을 통해 개선 및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과장은 “AI 디지털교과서는 결코 교사를 대체할 수 없다”며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 하나하나를 인재로 키우기 위한 맞춤 교육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실 환경은 맞춤 교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가속화하여 교실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식 전주교육대 기획처장도 “1998년 교단선진화 사업 도입 때에도 지금과 비슷한 이유의 반대가 있었다”며 “콘텐츠도 없는데 시기가 적절하냐, 교사들의 능력이 부족하다, 대기업 컴퓨터 재고떨이하는 것 아니냐 등의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모든 교실에서 컴퓨터 없이는 수업을 할 수 없는 환경”이라며 “이처럼 10여 년 뒤에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향이 옳다면 약간의 문제들은 줄여가고, 문제를 해결하며 나아가야 한다”라며 “기술이 교육을 앞서고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교육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학부모 측은 “디지털 교육 콘텐츠는 기계의 사양에 따라 접근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1인 1기기를 유지하겠다고 하는데 기술 발전에 따라 기기를 계속 바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학부모 측은 “디지털교과서보다 디지털 윤리 교과목을 먼저 만들고 의무교육을 했다면 환영했을 것”이라며 “현재 유해하다고 판명되어 있는 디지털 기기 관련 콘텐츠의 유해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긍정적인 교육의 도구는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어떠한 원인이든 기기 분실을 하게 되면 부담은 학부모가 지게 된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담이 가중되는 이 시스템을 반길지 의문”이라며 “사교육비는 학벌주의와 특권의식 그리고 불안정한 입시 제도의 문제이지 교과서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번 토론회는 김장겸·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자유언론국민연합과 미디어미래비전포럼의 후원으로 열렸다.

 

심민섭 기자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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