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선거방송 위반으로 지적을 받은 KBS·MBC 등 6개 방송사 프로그램에 대해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방심위는 2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당시 구성된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구성 기간동안 의결하지 못한 안건에 대해 심의했다. 지난 총선에서 구성된 선방위는 2023년 12월 11일부터 지난해 5월 10일까지 운영됐다.
방심위는 이날 비공개 여론조사 언급과 여론조사 필수고지 누락, 오차범위 내에 있음에도 우열을 묘사하는 등의 지적을 받은 9개 프로그램에 대해 위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비공개 여론조사를 언급했다는 지적을 받은 프로그램은 KBS ‘전종철의 전격시사’(지난해 3월 8일 방송)다. 해당 방송에서 진행자와 출연자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기 하남갑’ 전략공천 이유에 대해서 대담했다. 그 과정에서 추 의원은 “당의 조사에 의하면, 제에게 동작을을 추천하면서 그 당시에 12% 정도 앞서고 있다고 했다”는 등 당에서 조사한 여론조사를 공개하면 안됨에도 언급했다.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지난해 3월 11일 방송)는 허위 사실로 여론을 왜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해당 방송은 용해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출연해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 두 정당의 지지율 합계가 50%가 넘고, 60% 가까이 된다“고 발언했다.
표본오차 범위 내에 있음에도 우열을 묘사했다는 지적을 받은 방송은 MBN '뉴스 7'(지난해 2월 26일·3월 22일 방송)이다.
또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필수고지 사항을 누락한 프로그램은 MBC ‘스트레이트’(지난해 3월 3일 방송)·‘권순표의 뉴스하이킥’(지난해 2월 19일, 26일, 3월 18일 방송) ‘정치인싸’(지난해 4월 7일 방송)와 CBS ‘김현정의 뉴스쇼’(지난해 2월 22일, 3월 6일 등 10일 방송)·’박재홍의 한판 승부’(지난해 3월 1일, 27일 방송), cpbc(가톨릭평화방송) ‘김혜영의 뉴스공감’(지난해 3월 1일, 21일, 22일, 29일, 4월 9일 방송)이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