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읽기]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 한국 "野, 민생 위기에 정쟁 내려놔야"

  • 등록 2025.03.12 10:44:15
크게보기

“野, 국정협의회 보이콧 멈춰야” (한국일보)
“경제 리더십 복원 통해 美와의 협상 전략 정비해야” (매일경제)
“美, 韓 수출시장 2위… 수출시장 다변화·내수 부양에 힘써야” (서울신문)
“헌재, 윤 대통령 파면으로 ‘윤석열 리스크’ 없애야” (경향신문)

 

12일자 신문은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 대해 한국도 대비해야 한다는 요구를 많이 내놓고 있다. 한국일보는 국정협의회에 보이콧하고 있는 야당이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매일경제와 서울신문은 내수를 활성화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향신문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해 리스크를 줄이자고 주장했다.

 

한국일보는 12일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도 잦아드는 추경 불씨>라는 사설을 통해 “트럼프발 관세 전쟁의 파랑 한가운데로 들어선 우리 경제 불확실성 또한 커지고 있지만, 정치권은 탄핵정국을 빌미로 경기부양을 기대할 거의 유일한 카드인 추가 재정 투입마저 외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설은 “지난 1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무회의에서 ‘추경 투입 등 특단의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지만 야당 보이콧으로 정부 측 국정협의회 참여가 요원해 결과를 기대하긴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리스크에 맞서느라 경제통 총리라는 강수를 던진 캐나다 사례까지는 아니라도, 민생 위기 앞에선 정쟁을 내려놓고 협력하는 정치권 모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매일경제도 이날 <경기침체도 불사한다는 트럼프, 퍼펙트 스톰 대비해야>라는 사설에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는 관세 못지않게 미국 경기침체가 주는 타격도 큰 만큼 이중고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사설은 “내수 부진 탓에 자영업자 폐업이 급증하고 있고, 고용 절벽으로 실업급여 청구는 급증하고 있다”며 “경제 리더십을 복원해 미국과의 협상 전략을 정비하고,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내수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신문은 <美 덮친 경기침체 공포… 최악의 혼란 대비해야>라는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직후부터 미국 경제의 황금시대를 장담했지만 현실은 반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2위 수출시장인 미국의 이런 사정을 우리는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사설은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는 우리에게는 지속적인 리스크”라며 “당장 조선, 에너지 협력 등을 지렛대로 치밀한 관세·통상 협상을 준비하고 수출시장 다변화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버팀목인 내수 부양을 위해 폐업 위기에 직면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는 등 종합대책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은 미국발 경제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공감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윤 대통령 탄핵이라고 주장했다. 경향신문은 <트럼프발 ‘R 공포’ 커지는데 탄핵 정국에 갇힌 한국 경제>라는 사설에서 “‘트럼프 리스크’는 어떻게 못해도 ‘윤석열 리스크’는 해소할 수 있다”며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윤석열을 하루라도 빨리 파면하고, 국회와 여야는 머리를 맞대고 ‘내우외환’ 경제위기에 장·단기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민섭 기자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
Copyright @바른언론 트루스가디언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 227 3층 바른언론시민행동 등록번호: 서울 아54705 | 등록일 : 2023.2.20 | 대표·발행인: 김형철 | 편집인: 송원근 | 전화번호 : 02-711-4890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송원근 02-711-4890 wksong7@naver.com
Copyright @바른언론 트루스가디언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