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한 언론도 내란 공범"… MBC 뉴스데스크의 내로남불

  • 등록 2025.03.11 14: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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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뉴스데스크 "침묵해온 언론도 내란 공범이란 비판 받아야"
공언련 "MBC, 문재인 정부 때는 덮어높고 친여… 윤석열 정부 땐 노골적 친야"
"반성 성찰 없이 타 언론에 ‘편파 보도’ 비난? 극단적 편파 보도"

 

MBC 뉴스데스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보도를 하면서 엉뚱하게 타 언론사들까지 "내란 공범"이라고 규정해 물의를 빚고 있다. 뉴스데스크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정계에 입문하기 전 그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윤비어천가'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계엄 직후 거의 모든 언론이 윤 대통령 탄핵을 기정사실화했는데도 "불법 계엄 후에도 언론의 받아쓰기는 여전했다"고 현실과 동떨어진 해석을 했다. 

 

뉴스데스크는 지난 6일 <“범 내려온다” 尹비어천가… 한껏 몸 낮춘 기자들> 제목으로 리포트를 했다. 여기서 앵커는 "이렇게 내란으로까지 이어진 윤 대통령 폭주의 책임을 따질 땐 언론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2021년 3월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직후부터 언론들은 '윤석열 띄우기'에 시동을 걸었고, 대통령 취임 후에는 언론의 비판의 펜이 무뎌졌다"면서 TV조선 신동욱·박정훈 앵커 및 MBN의 방송 내용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말해야 할 때 침묵해 온 언론 역시 내란의 공범이라는 비판이 따갑습니다”라고 전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MBC 뉴스데스크를 ‘자의적 해석, 프레임 왜곡, 편파 보도'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MBC는 TV조선, MBN 등 종편보다 훨씬 높은 공공성과 공적책무가 요구되는 지상파 공영방송"이라며 "그런데 MBC는 그간 최소한의 공정성도 내팽개친 채 문재인 정부에서는 ‘친여’, 윤석열 정부에서는 노골적인 ‘친야’ 편파방송을 해왔다"고 질탄했다.

 

이어 "최근에도 규모가 훨씬 큰 탄핵 반대 집회는 외면한 채 연일 찬성 집회만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편파 보도를 하고 있음에도,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나 성찰은 없다"며 "그런데도 종편과 신문 등 타 언론에 ‘편파 보도’ 프레임을 씌우며 비판하는 극단적 편파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앵커가 '이렇게 내란으로까지 이어진 윤 대통령 폭주의 책임'이라 표현한 것은 헌재 판결 이전에 사안을 단정한 것으로 명백한 왜곡 보도"라고 성토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 

송원근 기자 wksong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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