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명태균 측 주장만 집중 편성… 오세훈·홍준표 반론은 배제

  • 등록 2025.03.10 16: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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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명태균 변호사 연결해 "오세훈, 홍준표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인터뷰
그 지난주 이미 명태균·강혜경 측 인터뷰 4회나 방송… 공언련 "편향적 출연자 선정"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이 명태균 씨와 여권 인사들의 연루설을 보도하면서 명씨 측 주장만 일방적으로 편성·방송해 도마에 올랐다. 명씨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을 도와줬다는 것인데 오 시장과 홍 시장의 반론을 담은 보도는 일절 없었다.

 

지난달 24일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는 명태균 씨 법률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가 전화 출연했다. 남 변호사는 검찰에 제출한 ‘황금폰’에 물증이 있을 거라면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거짓말이 들통이 났는데”,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을 해대고”, “홍준표 시장이 거짓말하게 더 기다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거짓말하고 있습니다. 거짓말로 입을 자꾸 놀리면서”, “명태균이 두 번 더 만난 사람은 오세훈이 아니라 오징어입니까?”, “오세훈 씨가 명태균 씨에게 문자를 보내거든요”라며 “황금폰 안에 다 있는 내용들이에요. 또 거짓말 한번 해보시죠”라고 주장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편향적 출연자 선정, 출연자 불균형’이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이러한 명 씨 측 주장을 홍준표·오세훈 시장 모두 전면 반박하는 상황에서, ‘김종배의 시선집중’은 지난주에 이미 명태균·강혜경 씨 측의 일방적 인터뷰를 4회나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다시 홍준표·오세훈 시장이 거짓말하고 있다는 명 씨 측의 인터뷰를 연이어 방송해 ‘명태균 특검법’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조장했다”며 “이에 대한 홍준표·오세훈 시장 또는 여당 측의 반박 인터뷰는 일절 방송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이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 

송원근 기자 wksong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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