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막 나가는 진행자… “尹대통령, 헌재서 음주”

  • 등록 2025.02.27 16: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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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방송, 박균택 민주당 의원 출연해 “헌재 변론 중 윤 대통령이 대기실에 2시간 있었다”하자
앵커 권순표 “세간에 여러 추측이 나온다"며 술을 누가 반입한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이라고 허무맹랑한 발언
19일엔 본인 스스로 "뇌피셜이자 추정"이라고 하면서도 '김건희 여사 망명설' 제기… 옆에 있던 최민희마저 "그럴리가"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진행자 권순표 씨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도 넘은 막말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대기실에서 술을 마셨을지도 모른다는 허무맹랑한 말을 공영방송 라디오 진행자가 생방송 중 버젓이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패널로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의원으로부터 “술은 아닐 것”이란 반박까지 당했다.

 

지난 18일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는 친명계 박균택 민주당 의원이 출연했다. 박 의원이 “헌재 변론 중 윤 대통령이 대기실에 2시간 있었다”고 하자, 앵커 권순표 씨는 “세간에서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옵니다”라며 “심지어는 워낙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술을 누가 반입한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이라고 말했다.

 

다음날인 19일에는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출연했는데, 권 씨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 “뇌피셜, 추정들인데 김건희 여사의 망명설을 주장하는 분도 있습니다”라고 하자 최 의원이 ‘망명이든 도피든 불가능하다’라고 앵커에 반박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권 씨는 “별 가능성 없는 얘기인데 어느 모 대사관에 걸어 들어간다, 이런 얘기까지 하는 분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공영방송 진행자가 본인이 직접 ‘뇌피셜이자 추정’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런 근거없는 내용들이 전파를 타게 한 것이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을 ‘자의적 해석, 편파 진행’이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세간의 추측’을 빌미로 ‘윤 대통령이 대기실에서 술을 마신 것 아니냐’라는 황당한 주장을 해서 오히려 박 의원으로부터 “술은 냄새가 남기 때문에 아마 술은 아닐 것 같고”라고 면박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건희 여사에게도 최소한의 정황이나 근거도 없이 ‘뇌피셜’, ‘추정’, ‘별 가능성 없는 얘기’, ‘이런 얘기 하는 분이 있어요’ 운운하며 스스로 ‘망명설’을 만들어냈다”며 “오히려 야당 의원으로부터 반박을 당하는 등, 공정하고 중립을 지켜야 할 공영방송 진행자 윤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유언비어 수준의 내용을 공영방송을 통해 전파하는 편파 진행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이 방송심의규정 제13조(대담·토론프로그램 등)를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

송원근 기자 wksong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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