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끌어내’가 곽종근의 일관된 증언”?… JTBC ‘뉴스룸’ 황당 보도

  • 등록 2025.02.26 11: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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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뉴스룸 <“문 부숴서라도”...발언 인물은 1여단장> 리포트
“1공수 여단장도 ‘대통령이 문을 부숴서라도 끄집어내오라고 한다’고 말했다”면서
‘일관된 곽종근 증언과 일치’ 자막 고지했는데… 곽종근 '오락가락' 증언은 주지의 사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는 지시 내용에 대해 계속 진술을 번복했는데도, JTBC 뉴스룸은 “곽 전 사령관의 일관된 증언”이라고 황당하게 보도해 논란이다. 곽 전 사령관이 ‘요원’을 끌어내란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가, 곧바로 ‘의원’이라고 표현을 바꾼 것, 그리고는 ‘인원’이었다고 또 말을 바꾼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10일 뉴스룸은 <“문 부숴서라도”...발언 인물은 1여단장>란 제목으로 리포트를 냈다. 방송은 “국회로 출동한 1공수 여단장도 ‘대통령이 문을 부숴서라도 끄집어내오라고 한다’고 말했다”면서 화면 좌측 상단에 ‘일관된 곽종근 증언과 일치’ 자막을 고지했다.

 

이어진 리포트에서도 앵커 멘트로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게 곽종근 전 사령관의 일관된 증언”이라고 보도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JTBC 뉴스룸을 ‘객관성 결여, 프레임 왜곡’이라고 규정했다.

 

실제 곽 전 사령관은 검찰조사와 국회 등에선 윤 대통령이 ‘도끼로 문을 부수고’라 했다고 말했다가 헌재에선 ‘도끼는 기억에 없다’고 말을 바꿨다. 또 ‘분명히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받았다’고 말했다가 헌재에선 갈팡질팡하다 결국 ‘의원’이 아니라 ‘인원을 끌어내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공언련은 “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횟수도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해 급기야 정형식 헌법재판관으로부터 ‘증인의 말이 달라지니 자꾸 문제가 되는 것’이라는 지적까지 받았다”며 “그런데 곽 전 사령관의 ‘일관된 주장’이라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곽 전 사령관의 증언이 진실이고 윤 대통령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언련은 JTBC 뉴스룸이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과 제14조 객관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 

송원근 기자 wksong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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