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뉴스데스크’(지난달 21일 방송)가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이 서울서부지방법원 불법 폭력을 선동했다"라고 보도한 것은 편집조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중 한 명이 시위대를 격려한 것은 맞지만, 그것은 서부지법 사태로부터 하루 전에 있었던 일이다.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21일 <대통령 변호인 맞나‥집회 참석해 시위대 선동>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윤 대통령 변호인단인 배인철 변호사가 서부지법 불법 폭력 점거 등을 선동했다고 보도했다.
조현용 뉴스데스크 앵커는 “사상 초유의 폭동에 앞서, 대통령의 변호인들이 했던 발언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폭동을 선동한 것 아닌지 확인해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성 MBC 기자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를 앞두고, 마스크를 쓴 남성이 시위대 앞에 섰다”며 이 인물이 배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김 기자는 “이미 곳곳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이 탄 차량까지 덮친 시위대에게 ‘대통령이 여러분을 보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시위를 부추긴다”며 “이후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시위대는 폭도로 돌변해 법원에 난입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감시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와 협력하고 있는 공정미디어연대는 지난 10일 팩트체크 보고서를 통해 이 주장은 편집조작 방송으로 거짓이라고 밝혔다. 공미연은 팩트체크 방법으로 포털뉴스 및 대통령 변호인단 입장문 확인을 통해 검증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공수처 차량을 포위하고 파손한 시각은 윤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지난달 18일 오후 8시 무렵으로, 이는 노컷뉴스 등을 통해 보도됐다.
대통령 변호인단은 지난달 22일 입장문을 통해 “배 변호사의 발언은 서부지법에 집회 군중들이 들어갔던 19일 03:00경의 발언이 아니라, 전날인 18일 02:00경의 발언”이라며 “집회 참가자들을 선동하였다는 식의 논지는 명백히 악의적인 조작편집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전했다.
공미연은 “대통령 변호인단이 뉴스데스크의 ‘조작편집’을 주장하는 입장문을 냈음에도 MBC가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입장문과 같이 조직편집으로 판단된다”고 결론 내렸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