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MBC 뉴스데스크의 편파 보도가 또 문제가 되고 있다.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는 외면하고 소수의 탄핵 찬성 집회만 집중 부각해 보도하기 때문이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지난 7~8일 뉴스데스크 보도를 문제 삼아, 이들을 ‘비중 불균형, 이슈 편향’의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뉴스데스크가 방송통신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을 위반했다는 판단에서다.
뉴스데스크는 지난 7~8일 ‘영하 강추위도 이긴 촛불‥체포 영장 재발부에 환호 등’의 제목으로 탄핵 찬성 집회 장면을 보도했다.
그런데 7일 방송에서는 “영하로 떨어진 강추위 속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면서, 헌법재판소 근처의 집회 현장을 연결해 참가자들이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구호와 함께 참가자 3명의 인터뷰를 연이어 방송했다.
또 “앞서 오후에는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도 '윤석열 체포 촉구 집회'가 열렸다”면서 집회 참가자가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인터뷰를 방송했다.
8일에도 “올겨울 첫 한파주의보가 예고됐음에도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고, 또 대통령 관저 앞에서도 연일 대통령 즉각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언련은 “7일 뉴스 도중 직접 현장 연결한 탄핵·체포 촉구 집회는 경찰 추산 참가자가 고작 500명 규모에 불과했다”며 “반면 당일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는 경찰 추산 2000명이 참가해 집회 규모가 4배에 달했다. 그런데 소규모의 탄핵 찬성 집회만을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중립적이어야 할 공영방송의 책무를 저버렸다는 지적이다.
공언련은 이어 “8일 역시 헌법재판소 인근 촛불문화제는 경찰이 참가자를 추산하지 않았을 정도로 소규모였고,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탄핵·체포 찬성 집회도 경찰 추산 참가자가 고작 50명 규모에 불과했다”며 “반면 반대편에서 열린 탄핵·체포 반대 집회는 경찰 추산 8000명 이상 참가해 집회 규모가 비교도 되지 않았음에도, 뉴스데스크는 연일 대규모 탄핵·체포 반대 집회는 외면한 채 소규모의 탄핵·체포 찬성 집회만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면서 탄핵 반대집회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