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연대는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4 알바트로스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알바트로스상에는 김윤덕 조선일보 선임기자와 이성복 뉴데일리 대표이사, 오정환 전 MBC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수상했다. 또한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명예회장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알바트로스상은 미디어연대가 2022년부터 매년 언론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언론인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알바트로스는 가장 빨리·높이·멀리 나는 새로, 폭풍우 속에서 그 빛을 발한다고 한다. 미디어연대는 이러한 의미를 담아, 혼란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유언론과 공정한 세상을 위해 헌신한 인물에게 시상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자유 언론과 공정 언론을 위해 묵묵히 날갯짓을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혼란스러운 뉴스 속에서 국민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미디어가 등대처럼 바른 방향을 비춰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연대는 알바트로스상을 수상한 김 선임기자에 대해 “풍자 저널리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면서 “특히 저출산, 교육, 여성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과 날카로운 분석, 합리적 대안 제시로 사회적 인식 전환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 선임기자는 수상 소감을 통해 ”적폐 청산과 친일 청산에 골몰하느라 경제를 파탄 내다시피한 문재인 정부가 정권 재창출을 하지 못한 데에는 적폐라는 핍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권력 비판이라는 언론의 사명을 다한 보수 정론지 등의 노력이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통령실과 참모들만의 문제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4부라고 불리는 언론이 이런 참사가 올 때까지 제기능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의 대통령이기에 더 매섭고 강하게 비판하지 못했던 우리 언론에도 문제가 없었는지 성찰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연대는 이 대표이사에 대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수호하는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지켜왔다“며 ”가짜뉴스와 친북좌파 성향에 맞서는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보도로 독자들에게 신뢰받는 언론으로 성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이사는 수상소감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돕는다던 윤미향 전 의원과 입시비리 등을 일으킨 조국 전 의원이 유죄를 받았을 때 그들을 비판하는 좌파 언론, 정치인 등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진영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비판하지 않고, 오히려 보수 진영을 비판한다”며 “자유민주주의 발전이라는 목표 아래 국민들이 서로 자존감을 세워주는 세상을 위해서 뉴데일리는 앞으로도 언론 자유의 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연대는 오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MBC의 정상화를 목표로 민주노총 언론노조 MBC본부와 MBC 경영 및 보도 행태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내며 변화와 개혁을 주도했다”며 “가짜뉴스 근절과 자유언론 수호를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그의 활동은 언론계와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 전 위원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다시 시대의 모토가 됐다.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들만 뭉친다면 그건 뭉치는 것이 아닌 분열”이라며 “지향점이 같다면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포용해야 한다. 그게 단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사파 출신들도 자신들의 자녀들은 북한이 아닌 대한민국에서 살길 바랄 것이다. 그렇기에 체제 대결, 이념 대결에서 우파가 유리하다”며 “단결하면 보수우파가 현 난국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알바트로스 특별상을 받게 된 황 명예회장에 대해 미디어연대는 “미국 내 동포 농가에 식물 재배 기술을 자문하고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 왔다”면서 “또한 우리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과 상품 수출 확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4일 제18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고 전했다.
황 명예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이 해외에 있는 바이어(제품 구매자)를 찾으려고 해도 한국 안에 앉아 있으면 찾을 수 없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 있는 우리들이 한국에 있는 중소기업 상품을 미국에 팔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