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미 하와이주)= AP/뉴시스] 산불에 타서 초토화된 마우이섬 서부 라하이나 옛 관광지역. 이 곳에선 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복구를 위해 외부인 출입금지령이 내려졌다가 10월8일 부터 다시 관광객 입장이 허용된다. 2023.09.10.](http://www.truthguardian.co.kr/data/photos/20230937/art_16945033966288_0322f9.jpg)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하와이 마우이섬의 대규모 산불에 대해 중국이 ‘미군이 비밀무기를 실험하다 불을 냈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국 싱크탱크인 랜드(RAND)연구소, 메릴랜드대 등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배후로 지목된 이 가짜뉴스의 개요는 미국 정부가 날씨를 이용한 신무기를 비밀리에 개발하는 과정에서 마우이섬에 실화를 일으켰고 이 사실을 영국의 해외정보국(MI6)이 파악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 가짜뉴스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조작 사진까지 만들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자연재해를 가짜뉴스 내지 음모론의 소재로 사용한 중국에 대해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지도국을 꿈꾸는 나라로서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미국 사회의 분열 조장을 목적으로 이 같은 음모론을 퍼뜨린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일단 미국의 각종 음모론자 중에서도 마우이 산불이 미군의 비밀무기 탓이라는 음모론에 대한 반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적극적으로 음모론을 생산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중국은 대만이나 신장 위구르의 인권 문제 등 자신들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인터넷 여론 조작에 나섰지만, 이제는 SNS 상에서 가짜뉴스 등을 활용한 폭넓은 선전·선동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인 레코디드퓨처의 브라이언 리스턴 연구원은 “중국이 자신들의 이익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안에 대해서도 음모론을 퍼트리는 것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이 같은 변화는 내년 미국 대선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