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전 MBC 사장 "흉기난동, 잼버리, 폭염 보다 방송장악 이슈가 만 배 더 중요" 발언 파문

  • 등록 2023.08.04 17: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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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없었다면 정권교체 없었고, 4대강 사업으로 자연파괴 돼 많은 생명 잃었을 것” 단언
원문에는 ‘중요도 만분의 일도 안돼’ 썼다가 ‘훨씬 더 중요’로 수정하기도
박대출, "눈을 의심"…“'적폐청산'을 '정상화'로 착각하던 공영방송 흑역사가 공포로 엄습한다"

 

전 MBC 사장인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4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공영방송(KBS·MBC) 장악 시도 문제가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이나 '새만금 잼버리 논란', '폭염' 등의 이슈보다 만 배 더 중요하다"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최 PD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영방송 KBS와 MBC를 동시에 장악하려는 불법, 탈법적인 시도를 하고 있는데, 막상 언론 보도를 보면 한가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제 방문진 이사장이 감사원에 소환됐는데, KBS와 SBS는 한 꼭지도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SBS는 이웃집 불구경 중일 것이고 기대도 하지 않는다"면서 "KBS는 왜 그러는 걸까? MBC도 그저께 방문진(MBC 대주주) 이사장 소환 소식을 단신으로 맨 끝에서 다뤘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 상황은 대한민국의 기초를 흔드는 반헌법적인 사태가 일어나는 중"이라며 "MB 시절 공영방송이 장악된 뒤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생각해보라. 촛불이 없었다면 과연 정권이 교체됐을지도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최 PD는 "그 사이 얼마나 엄청난 민주주의 파괴가 저절러지고, 4대강 사업으로 파괴된 자연만 생각하더라도, 얼마나 많은 생명이 죽임을 당했겠느냐"며 "그런 일보다 더한 일들이 앞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 "언론이라면 그런 상황을 충분히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것이 책임 있는 언론으로서의 의무"라고 전했다.

 

최 PD는 이어 "한 번 생각해보라. 분당 흉기 난동이나 잼버리, 폭염 같은 사안들이 이 문제보다 중요한가? 제가 생각할 때는 중요도로 따지면 만 분의 일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당해야 한다. 지금 당신들이 역사에 대해 대한민국 헌법과 국민에 대해 떳떳한 짓을 하고 있는지, 정면으로 윤석열 정권에 물을 것"이라면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 사실로 가득찬 이 반헌법적 사태에 대한 뉴스를 국민에게 충분히 제공하라. 이동관 씨가 과연 그의 말대로 KBS와 MBC를 BBC, NHK로 만들 사람인가, 아니면 윤석열의 괴벨스가 될 사람인가 심층 취재해서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최 PD는, 논란이 일 것을 의식한 듯 "분당 흉기 난동이나 잼버리, 폭염 같은 사안들이 이 문제보다 중요한가? 제가 생각할 때는 중요도로 따지면 만 분의 일도 되지 않을 것"이라는 원글을 "분당 흉기 난동이나 잼버리, 폭염 같은 사안들도 국민이 알아야겠지만 공영방송 장악 문제는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우리 사회의 근본을 완전히 파괴하는 문제다. 제가 생각할 때는 중요도로 따지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는 문장으로 수정했다.

 

그러나 최 PD가 수정하기 전 '원글'을 캡처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원글과 수정한 글, 둘 다 '도긴개긴'"이라며 "'어른신 폄하' '대통령 무례'에 이어 이제는 '사람도 뒷전'이다. '묻지마 망발' 시리즈가 끝도 없다"고 질타했다.

 

박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방송' 위에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 PD의 글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며 "'그들만의 방송만능주의' 에 소름이 돋는다. 망발 DNA가 민주당 안팎으로 퍼져 있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박 의장은 "지난 정부 5년 '적폐청산'을 '정상화'로 착각하던 공영방송의 흑역사가 공포로 엄습한다"며 "그 흑역사를 아직도 연장하려는 사람들의 집요함이 버겁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묻지마 범죄'로 죄 없는 국민들이 '칼부림'당하고, 이상폭염 속 잼버리 대회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데도 그들에겐 후 순위인가 보다"라며 "좌파방송, 민노총 언론노조의 방송도 국민 위에 있을 수 없으며 사람의 생명과 안전이 공영방송보다 먼저다. 만 배, 억 배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림 기자 gldus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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